1. 서 론
1.1 연구의 필요성
현대 사회에서 해사 분야는 국제 물류의 핵심 동맥으로서 국가 경제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타 직업군과 구별되는 고립성, 위험성, 그리고 엄격한 위계질서라는 환경적 특수성을 지닌다. 예비사를 양성하는 해사대학의 학생들은 국제협약(STCW 1978)에 따른 엄격한 훈련과 거친 해상 환경에서의 장기 승선 실습 과정을 거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와 직·간접적인 심리적 외상(trauma) 사건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극심한 외상 사건은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지만, 개인은 역경에 대처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적응 수준을 뛰어넘는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이라고 한다(Calhoun and Tedeschi, 2004;2006).
최근 긍정심리학의 발전에 따라 외상 경험자가 고통을 극복하고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돕는 주요 변인으로 개인 내적 특성인 ‘직업소명의식(Vocational Calling)’과 환경적 보호 요인인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가 주목받고 있다(Kwon, 2014). 직업소명의식은 자신의 일에 긍정적인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게 하여 위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하며, 주변의 타인 및 조직과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는 사회적 지지는 외상 상황에서 정서적 고통을 완충하고 인지적 처리 과정을 돕는 핵심적인 매개 역할을 수행한다(Jang and Kim, 2017;Kim and Kim, 2015).
기존의 외상 후 성장 관련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빈번한 재난 현장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 엄격한 위계질서 속의 경찰공무원, 실전에 준하는 훈련과 생명의 위협을 겪는 공군 조종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굳건한 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임을 공통적으로 보고하고 있다(Jeong and Lee, 2021;Lee et al., 2021;Lee and Park, 2017). 최근에는 해상이라는 특수한 직무 환경에서 빈번한 충격 사건에 노출되는 해양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행되어, 이들의 회복탄력성과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Moon, 2020).
하지만 타 특수 직업군 및 현직 해양경찰과 유사하게 엄격한 위계질서와 위험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해상 실습’이라는 폐쇄적이고 고립된 환경에서 훈련받는 예비 해양 전문가인 ‘해사대학 학생’에 주목한 실증적 연구는 부재한 실정이다. 다른 직업군과 구별되는 독특한 대인관계 및 역학 속에서,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 자원으로 어떻게 기능하며 결과적으로 외상 후 성장에 어떠한 구조적 관계를 맺고 작용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 선행연구들이 특정 직업군에만 편중되어 있던 학술적 공백을 메우고, 기존에 확인된 주요 변인 간의 이론적 메커니즘이 예비 해기사인 해사대학 학생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실증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이를 통해 해사대학 재학생의 긍정적인 직업관 형성과 폐쇄적인 직무 환경 적응을 돕는 맞춤형 교육적, 실천적 개입 방안 마련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1.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은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 사회적 지지, 외상 후 성장 간의 관계를 탐색하고,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를 매개로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데 있다. 구체적인 연구 목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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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 외상 후 성장, 사회적 지지 수준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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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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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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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학생들의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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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 효과를 검증한다.
2. 이론적 배경
2.1 직업소명의식
직업소명의식이란 개인이 자아실현과 더불어 타인과 조직의 유익에 기여할 목적으로 헌신적인 태도로 직무를 담당하며, 자신의 삶과 일에 긍정적인 가치와 의미를 지속적으로 부여하는 능동적 행동을 의미한다(Kwon, 2014). Ha et al.(2014)이 타당화한 한국판 다차원적 소명척도(MCM-K) 연구에 따르면, 이는 ‘일 동일시 및 개인-환경 적합’, ‘일의 의미와 가치 추구적 행동’, ‘초월적 인도력’ 등의 다차원적인 특성으로 구성된다.
직업소명의식이 높은 사람은 직무 수행 중 직면하는 위기나 스트레스 상황을 회피하기보다는 의미 있는 도전으로 재해석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위험 노출 빈도가 높은 특수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선행연구는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을 예측하는 강력한 요인임을 입증하였다. Jeong and Lee(2021)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직업소명이 높은 심리적 적응력을 제공하여 외상 후 성장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확인하였다. Lee and Park(2017) 역시 경찰공무원의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으며, Lee et al.(2021)은 공군 조종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직업소명의식이 적응적인 인지적 정서조절을 거쳐 외상 후 성장을 이끄는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실증하였다. 이는 해사대학 학생들 또한 거친 해상 환경에서 겪는 위기를 해기사라는 직업적 사명감과 의미 부여를 통해 극복함으로써 심리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유추하게 한다.
2.2 외상 후 성장(PTG)
외상 후 성장(PTG)은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는 외상 사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의미한다(Calhoun and Tedeschi, 2004). 이는 단지 외상 사건 이전의 기능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회복(recovery)’이나 손상된 상태를 복구하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과거 적응 수준과 심리적 기능 수준을 초월하여 질적인 발달과 도약을 이루는 것을 가정한다(Calhoun and Tedeschi, 2004). 일반적으로 외상 후 성장에 관한 초기 연구들은 질병, 재난, 범죄 등 예기치 않은 일회성 외상을 겪은 일반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군 조종사 등 업무 수행 중 위험에 상시 노출되는 이른바 ‘위기 개입 종사자(crisis workers)’ 집단으로 그 초점이 확장되고 있다(Lee, 2025).
이들 특수 직업군은 충격적 사건들을 일상 직무 중에 반복적으로 겪으므로, 일반인과는 다른 외상 후 성장 경로를 거치게 된다. 예를 들어, 일반인의 외상 후 성장은 가족의 지지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외상 사건을 직무 환경 내에서 동료와 함께 공유하는 특수 직업군의 경우 가족보다 ‘동료 및 조직의 지지’가 외상 후 스트레스를 완충하고 성장을 이끄는 가장 압도적인 사회적 지지 자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2011).
예비 해기사를 양성하는 해사대학의 학생들 역시 국제협약에 따른 엄격한 훈련 규율 속에서, 거친 해상 환경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선박 사고 위험에 장기간 직접적으로 노출된다는 점에서 앞선 특수 직업군과 매우 유사한 환경적 특수성을 지닌다. Calhoun and Tedeschi(2004)의 모형을 기틀로 삼아, 해사대학 학생들의 투철한 ‘직업소명의식’이 고립된 직무 환경 내에서 어떻게 ‘사회적 지지(가족, 동료, 조직)’를 원활하게 이끌어내고, 이를 매개로 ‘외상 후 성장’으로 발현되는지 그 구조적 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2.3 사회적 지지의 역할과 변인 간의 구조적 관계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주변 사람들(가족, 동료, 조직 등)로부터 정서적, 도구적 도움을 받고 있다고 지각하는 정도를 말한다. Calhoun and Tedeschi(2006)의 모형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지지를 개인의 인지적 처리 과정을 돕는 필수적인 ‘사회문화적 요소(sociocultural factors)’로 강조한다. 주변의 지지를 통해 극심한 정서적 고통이 완충되면, 사건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의도적 반추 과정이 가속화되어 궁극적인 성장을 이끌어낸다. 실제로 Jang and Kim(2017)의 외상 후 성장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 변인군은 PTG에 매우 큰 효과를 나타내는 핵심 변인임이 규명되었으며, 해양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Moon(2020)의 최근 연구에서도 가족과 동료의 지지 등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을 높이는 주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선행 연구들은 직업소명의식이 이러한 사회적 지지 자원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선행 요인으로 작용함을 밝히고 있다(Seong and Hwang, 2017;Kim and Kim, 2015). 선행 연구에서 입증된 이러한 변인 간의 구조적 관계가, 장기간 고립된 선박 실습 환경을 견뎌야 하는 해사대학 학생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것은 본 연구의 핵심적인 학술적 의의라 할 수 있다.
3. 연구 방법
3.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이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한 횡단적 조사연구(cross-sectional survey design)를 실시하였다.
3.2 연구 가설
본 연구는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독립변수인 직업소명의식이 종속변수인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가운데, 매개변수인 사회적 지지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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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1. 직업소명의식은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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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2. 직업소명의식은 사회적 지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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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3. 직업소명의식은 사회적 지지를 매개로 하여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3 연구모형
연구모형은 Fig. 1과 같다.
3.4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해사대학 재학생이다. 표본 크기 산출에는 Survey Monkey를 활용하였으며, 위계적 회귀분석에 필요한 최소 표본수도 계산하였다. 분석 조건은 모집단이 4학년 재학생 532명이고, 신뢰수준은 95%, 오차 한계는 5%로 설정하였으며, 이에 따라 필요한 최소 표본 크기는 244명으로 산출되었다. 그러나 탈락 사례와 설문 응답의 불완전성을 고려하여, 예상 연구 대상자는 총 247명으로 계획하였다. 실제로 설문조사는 총 338부를 회수하였으며, 이 중 응답 신뢰도가 낮은 13명의 자료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325명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3.5 연구 도구
1) 직업소명의식
본 연구에서는 Hagmaier and Abele(2012)가 개발한 다차원적 소명척도(Calling Measure)를 Ha et al.(2014)이 한국어로 번안하여 만든 한국판 다차원적 소명척도(MCM-K)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 개의 하부 척도(각각 3문항씩)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하부 척도는 일 동일시 및 개인-환경 접합(문항 1, 2, 3), 두 번째는 일의 의미와 가치 추구적 행동(문항 4, 5, 6), 세 번째는 초월적 인도력(문항 7, 8, 9)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6점)까지의 Likert 6점 척도로 평가하며, 총 점수는 9점에서 54점까지 범위에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Ha et al.(2014)의 연구에서 이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0.8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0.965로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2) 사회적 지지
① 가족, 동료
이 척도는 가족의 지지와 동료의 지지를 각각 측정하기 위해 대상자들이 대상(가족 또는 동료)에 따라 동일한 척도를 체크하도록 구성되었다. 총 25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네 개의 하위 척도 즉, 정서적 지지는 7문항(1, 6, 7, 10, 16, 18, 24번), 평가적 지지는 6문항(2, 4, 5, 11, 12, 21번), 정보적 지지는 6문항(8, 14, 17, 19, 22, 25번), 물질적 지지는 6문항(3, 9, 13, 15, 20, 23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며, 점수 범위는 25점에서 12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를 더 많이 인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연구에서 Lee(2025)의 연구에서 가족 지지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0.987, 동료 지지의 신뢰도는 0.981이었으며, 전체 척도의 신뢰도는 0.952였다. 본 논문에서는 가족 지지의 신뢰도 Cronbach’s α가 0.992, 동료 지지의 신뢰도는 0.989로 나타났다.
② 조직의 지지
Eisenberger et al.(1986)이 개발한 지각된 조직의 지지(perceived organizational support) 척도는 원래 1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후 Kim(1990)이 이를 번안하였고, Yoo(2002)가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0문항으로 구성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를 적용하였다. 총 점수는 10점에서 50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조직의 지지를 더 많이 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Kim(1990) 연구에서 이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0.92였으며, Yoo(2002)의 연구에서는 0.95, 본 연구에서는 0.975로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3) 외상 후 성장
외상 후 성장 척도는 Calhoun and Tedeschi(1996)이 개발하였으며, Song(2009)이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고, 이후 Shin(2018)의 연구에서도 활용된 한국판 외상 후 성장 척도인 K-PTGI(Korea 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1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위 요인으로는 자기지각 변화(6문항), 대인관계의 변화(5문항), 새로운 가능성 발견(3문항), 영적·종교적 관심 증가(2문항)의 4가지 요인이 있다. 척도는 ‘경험하지 못함(1점)’부터 ‘매우 많이 경험(6점)’까지의 6점 Likert 척도로 응답하도록 제작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 후 더 많은 긍정적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해석된다.
Song(2009)의 연구에서는 K-PTGI의 신뢰도(Cronbach’s α)가 0.83이었고, Shin(2018)의 선행 연구에서는 0.91로 나타났다. Na(2022)의 연구에서의 신뢰도가 0.94로 높게 나타났으며, 본 연구에서는 신뢰도(Cronbach’s α)가 0.972로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3.6 자료수집
자료 수집은 2025년 10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해사대학 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전체 4학년 재학생 532명 중 연구 참여에 동의한 32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3.7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SPSS 26.0과 SPSS PROCESS Macro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진행하였다. 통계적 유의 수준은 p<.05로 설정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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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측정 변수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각 변수의 빈도수,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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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크론바흐 알파(Cronbach’s α) 값을 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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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각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피어슨 상관계수를 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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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으며, SPSS PROCESS Macro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효과를 검증하였다.
3.8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자료 수집에 앞서 국립목포해양대학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과제 관리번호 2025-05호(2025년 10월 15일) 승인을 받았으며, 연구윤리 기준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였다.
4. 연구 결과
4.1 인구사회학적 특성
연구 대상자의 성별은 남성이 77.5%(252명), 여성이 22.5%(73명)로 여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포를 보였다. 연령은 22세가 74.8%(243명), 23세가 13.2%(43명)로 대부분이 22세에 집중되어 있었다. 종교 유무는 ‘없음’이 70.5%(229명), ‘있음’이 29.5%(96명)로 ‘없음’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건강 상태는 ‘좋음’이 42.5%(138명), ‘보통’이 36.3%(118명)로 나타났으며, 소득은 ‘50만원 미만’의 비율이 52.6%(171명), ‘5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의 비율이 36.9%(120명) 순으로 나타났다(Table 1).
4.2 연구대상자의 직업소명의식, 사회적 지지, 외상 후 성장의 수준
연구대상자들의 직업소명의식 수준은 평균 4.66±0.97점, 사회적 지지 중 가족 수준은 평균 4.22±0.81으로 나타났고, 동료 수준은 평균 4.08±0.80으로 나타났고, 조직 수준은 평균 3.64±0.93으로 나타났다. 외상 후 성장은 평균 4.02±1.25으로 나타났다(Table 2).
연구 대상자들의 직업소명의식 수준은 평균 4.66점(±0.97)이었으며, 사회적 지지 중 가족 수준은 평균 4.22점(±0.81), 동료 수준은 평균 4.08점(±0.80), 조직 수준은 평균 3.64점(±0.93)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상 후 성장은 평균 4.02점(±1.25)으로 조사되었다(Table 2).
4.3 변수 간의 상관관계
본 연구에서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직업소명의식은 가족(r=.571, p=.000), 동료(r=.598, p=.000), 조직(r=.681, p=.000)의 사회적 지지, 그리고 외상 후 성장(r=.556, p=.000)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외상 후 성장은 직업소명의식과 가족(r=.306, p=.000), 동료(r=.406, p=.000), 조직(r=.522, p=.000)의 사회적 지지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4.4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분석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전에 다중공선성 진단을 수행한 결과, 공차값이 0.1 이상이고 분산팽창인자(VIF)가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직업소명의식을 독립변수로, 외상 후 성장을 종속변수로 하는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직업소명의식(β=.556, p<.001)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모형의 설명력(R2)은 31%로 나타났다(Table 4).
4.5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영향분석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 전에 다중공선성 진단 결과 공차가 0.1 이상이며, 분산팽창인자(VIF)도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직업소명의식을 독립변수로 하고 사회적 지지를 종속변수로 하는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5와 같이, 직업소명의식(β=.541, p<.001)이 통계적으로 사회적 지지에 유의미하게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 결과는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었으며, 모형의 설명력(R2)은 52%의 설명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4.6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본 연구에서는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aron and Kenny(1986)의 위계적 회귀분석 방법을 적용하였으며, 통계적 유의성 검증을 위해 Sobel 검정을 실시하였다. Baron and Kenny의 매개분석은 세 단계로 진행되었다. 첫째,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둘째,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셋째, 직업소명의식과 사회적 지지 요인을 동시에 투입하여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매개 효과의 존재 여부를 판단하였다.
분석 결과, 1단계에서는 사회적 지지가 직업소명의식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t=2.310, p<0.01). 2단계에서는 외상 후 성장이 직업소명의식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t=12.035, p<0.001). 3단계에서는 직업소명의식과 사회적 지지를 동시에 투입한 결과,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과 사회적 지지 모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이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가 부분적으로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모형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Sobel 검정을 실시한 결과, Z값은 2.051(p<0.02)로 1.96보다 커서 매개 효과가 유의함이 확인되었다(Table 6). 따라서 사회적 지지는 직업소명의식과 외상 후 성장 간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2).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를 매개로 하여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Hayes(2013)가 제안한 Process macro의 모델 4를 적용하였다. 부트스트랩 표본수는 5,000개로 설정했고, 신뢰구간은 95%로 지정하여 부트스트래핑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7과 같다.
Table 7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는 95% 신뢰구간(LLCI=0.040, ULCI=0.296)이 ‘0’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하였다. 즉, 직업소명의식과 외상 후 성장 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매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과 외상 후 성장 간의 총 효과는 B=0.715(p<.000)이었으나, 사회적 지지를 투입하면서 직접 효과는 B=0.554(p<.000)로 감소하였으며, 이를 통해 직업소명의식과 외상 후 성장 간의 부분 매개 효과가 검증되었다.
5. 연구 결과 요약 및 정리
본 연구는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 외상 후 성장, 그리고 사회적 지지 세 가지 변수 간의 관계를 탐색하여,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 적응을 위한 교육적 및 실천적 개입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가설이 지지되었다. 분석 결과, 직업소명의식(β=.556, p<.001)이 외상 후 성장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Seol et al.(2021)의 연구와 같이,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경험 이후 개인의 심리적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심리적 기제로 작용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또한, Lee and Park(2017)의 연구에서와 같이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Bunderson and Thompson(2009)의 연구 결과와 같이 직업소명의식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업무에 의미를 부여하며 긍정적인 가치와 의미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직업소명의식은 적극적인 업무 태도와 외상 후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Lee and Park(2017)의 연구와 Jeong and Lee(2021)의 연구 결과와 같이, 직업소명의식이 높을수록 더 높은 수준의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결론적으로, 해사대학 학생들의 현장승선실습 등의 교육과정은 해기사 직업에 대한 직업소명의식 수준을 높였으며, 이 과정을 통해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사대학 학생들에게 현장승선실습과 같은 교육과정이 직업소명의식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직업소명의식은 사회적 지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가설이 지지되었다.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직업소명의식을 독립변수로, 사회적 지지를 종속변수로 하는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직업소명의식이 통계적으로 사회적 지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Seong and Hwang(2017)의 연구와 일치하며, 직업소명의식과 사회적 지지는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해사대학 재학생의 직업소명의식은 Hong and Hong(2021)의 연구에서와 같이 주변 환경과의 관계 형성을 촉진하는 사회적 지지 자원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직업에 대한 의미와 사명감을 가진 학생일수록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 결과 또래 학생, 교수, 조직으로부터의 정서적인 지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직업소명의식이 사회적 지지를 통해 다양한 학교생활 적응적 결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며, 해사대학 교육 현장에서 직업소명의식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단순한 직업윤리 교육을 넘어 사회적 지지의 관계적 자원 형성과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함의한다.
셋째, “직업소명의식은 사회적 지지를 매개로 하여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가설이 지지되었다. 연구 결과는 직업소명의식이 통계적으로 사회적 지지에 유의미하게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사회적 지지는 자신이 사랑과 돌봄을 받고 존중받고 있음을 인식하게 하며,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Calhoun and Tedeschi, 2004) 외상 사건을 경험한 해사대학 학생들은 주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심리적 고통을 조절할 수 있는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 결과는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가 부분적으로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Hayes(2013)의 Process macro 모델 4를 활용한 분석 결과에서도, 사회적 지지는 직업소명의식과 외상 후 성장 간의 관계에서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직업소명의식과 외상 후 성장 간의 효과는 사회적 지지에 의해 부분적으로 매개되었으며, 이는 가족, 동료, 조직 간의 지지뿐만 아니라 외상 후 성장과의 관계에서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특히, 해사대학 학생들 중 현장승선실습 등 교육과정을 수행한 학생들은 사회적 지지 수준이 높았으며,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해사대학 학생들의 외상 후 성장은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에 영향을 받으며, 이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가 매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는 개인의 특성뿐만 아니라, 가족과 동료의 지지, 근무 환경 및 문화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조직 차원에서의 사회적 지지 강화를 통해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고 있었다. 따라서, 가족과 동료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교육환경을 마련하면 외상 후 성장을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본 연구에서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은 6점 만점에 평균 4.66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경찰공무원의 평균 4.51점(Lee and Park, 2017)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해사대학이라는 특수한 교육 환경에서 직업적 가치와 소명의식을 강조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본 연구의 대상자가 실제 직무 현장에 투입되기 전인 학생 신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직무 수행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고충이나 소진(Burnout)을 경험하기 전, 미래 직업에 대해 가지는 높은 기대감과 열망이 현직자보다 높은 소명의식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해사대학 학생들의 외상 후 성장 정도는 6점 만점에 평균 4.02점으로, 소방공무원(평균 2.89점; Kwak and Bae, 2017), 경찰공무원(평균 2.79점; Lee and Park, 2017), 일반인(평균 2.56점; Ha et al., 201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해사대학 학생들이 외상 후 성장 관련 훈련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일 수 있으며, 직업소명의식이 삶의 목표를 확립하고 외상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선행연구(Lee et al., 2021)와도 일치한다.
분석 결과,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과 사회적 지지는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며, 이 두 요인은 외상 후 성장의 32.0%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업소명의식은 단독 설명력이 31.0%에 달해,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지배적인 변인임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해사대학 학생의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가장 설명력이 높은 것은 직업소명의식이었다. Kim et al.(2015)의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전문직업적 정체성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직업소명의식이다. 직업소명의식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해사대학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직업에 대한 의미를 깊이 부여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는 Bunderson and Thompson(2009)이 제시한 바와 같이, 직업에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가 도구적 관점이 아닌 의미 중심의 태도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Kwon and Kim(2016)의 연구에서와 같이 직업소명의식이 직무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능동적 행동이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해사대학 학생들이 직무 수행 중 겪는 외상 경험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Song and Lee(2012) 등의 연구에서 제시된 것처럼 직업소명의식이 직무수행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태도는 외상 후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임이 확인되었다.
결론적으로, 직업소명의식은 직무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직무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인지적·정서적 과정을 통해 외상 경험을 성장의 계기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직업소명의식은 단순한 직업 만족 요인을 넘어, 외상 상황에서의 적응적 대처와 의미 재구성을 촉진함으로써 외상 후 성장의 핵심 변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해기사를 양성하는 해사대학에서는 예비 해기사의 직업소명의식을 체계적으로 함양할 수 있는 교육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또래 학생·교수·조직 차원의 사회적 지지 체계를 구조화하고 제도화함으로써, 외상 경험이 개인의 소진이나 이탈로 이어지지 않고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성숙과 성장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궁극적으로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직업적 정체성이 확립된 인력 양성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째, 본 연구는 해사대학 학생의 직업소명의식과 외상 후 성장 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규명하였다. 분석 결과, 직업소명의식은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지를 매개로 한 간접적인 영향력 또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업소명의식이 강할수록 주변의 지지 자원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며, 이것이 결과적으로 외상 후 성장을 더욱 촉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을 고취하는 것은 외상 후 성장을 돕는 직접적인 방안이 될 뿐만 아니라, 타인 및 조직에 헌신하는 태도를 함양함으로써 외상 경험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동인이 된다.
따라서, 해사대학 학생들이 자신의 직업과 자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며, 직무의 긍정적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직업소명의식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직업소명의식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소명의식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면, 외상 후 성장도 더욱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6. 결 론
이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현재 재학 중인 해사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활용한 횡단연구를 수행하여, 해사대학 재학생들의 외상 후 성장 과정에 대한 실증적 이해를 확장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해사대학 학생 1인을 양성하는 데 상당한 재정적·시간적 자원이 투입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중도 이탈은 개인적 손실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여,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이고 정책적 개입의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또한, 해사대학 학생들이 직무 특성상 외상 사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여,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향후 외상 후 성장 촉진 프로그램과 측정 도구 개발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도 학문적 의의가 있다.
둘째, 사회적 지지는 직업소명의식과 외상 후 성장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해사대학에서는 다양한 실무 및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운영되고 있으나, 외상 경험에 대한 이해와 회복, 정서 조절, 의미 재구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해사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직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과 직업소명의식을 함양하는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외상 이후의 회복 과정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학생들이 외상 경험을 단순히 부정적인 사건으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인지적·정서적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바다 위를 항해하는 선박이라는 폐쇄적이고 강도 높은 노동 환경과 엄격한 위계질서를 특징으로 하는 조직 문화에서는,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는 동료 및 조직 차원의 지지가 중요한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승선 실습 과정에서의 멘토링 제도, 또래 지지 프로그램, 선·후배 연계 체계 등을 강화하고, 대학, 선사,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다층적 지원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셋째, 본 연구는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소명의식과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들 변수 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부분적으로 매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는 직업소명의식이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지라는 관계적 자원을 매개로 그 영향력이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향후 교육적 개입은 직업소명의식과 사회적 지지를 각각 독립적으로 강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두 요인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해사대학 학생들의 직업적 특수성과 직무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외상 후 성장을 더욱 증진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한계가 존재한다. 우선 연구 대상이 M시에 위치한 특정 해사대학 4학년 학생으로 편의 표집되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전체 대학 학생 집단에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자기보고식 설문에 의존한 점에서 공통방법편의(common method bias)의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면담, 관찰 자료 등을 병행하는 혼합연구 설계의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본 연구는 횡단연구 설계에 기반하고 있어 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엄밀히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보다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종단연구를 수행을 제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