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1.1 연구의 필요성
대학생은 환경과 구성원 간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대학생활을 경험하며 스스로 높은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는 가운데 긍정적인 대학생활적응을 영위할 수 있다(Jeong and Park, 2009). 이러한 대학생활적응은 학업성취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탐색과 올바른 가치기준을 정립함으로써 성공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부딪히는 변화와 도전에 적절히 반응하여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애착이나 바람직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게 한다(Song, 2014).
해사대학생은 일반 대학생들과는 달리 특수한 환경 속에서 강도 높은 적응 훈련과 함께 입학 시점부터 직업적 경로가 어느 정도 결정됨에 따라 특화된 역량과 소양이 요구되며 대학생활적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사회와 격리된 선박 승선 실습의 경험은 폐쇄된 공간에서의 공동생활과 불규칙한 생활 패턴 내에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다양한 내․외적인 요인에 의해 대학생활 부적응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Park and Ko, 2023),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적응 전략과 효과적인 진로 계획 수립이 절실히 필요하다.
어떤 분야의 직업이든지 그에 대한 가치 부여는 자신의 능력을 최고치로 발휘함으로써 자아실현과 조직성과를 이루어낼 때 극대화될 수 있다. 이러한 직업가치는 개인이 특정 직업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 및 목표를 통해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고 판단하는 것으로서, 장차 자신에게 주어질 전문적 직업관과 관련이 있으며, 조직적이고 실질적인 취업준비행동의 기반 위에서 더 확고해지고 안정적인 대학 생활적응이 가능해진다(Choi and Joo, 2016). 따라서 대학생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예측과 지속적인 준비과정을 통해 사회로의 바람직한 진출과 적응을 이루어가야 하므로 대학생 초기부터 올바른 직업가치를 확립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해양대학교 졸업자 취업률은 2022년 기준, 평균 75.8% 이상의 높은 취업률(KEDI, 2023)을 보임으로서 어려운 고용시장 속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취업의 용이 성으로 인해 다른 일반 대학생들에 비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있으며, 계획적인 진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학생활의 몰입 부족과 부적응이 초래될 수 있다. 아울러, 승선실습의 대처 방법과 직무역량을 배워나가야 할 때, 진로 정체감의 혼돈이나 진로와 관련된 인지, 태도 등의 왜곡이 초래된다면 대학생활 적응을 원활하게 이루어가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진로준비 행동이란 갑작스러운 기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탐색과 탄탄한 경험을 토대로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일시적인 환경적 요인에 좌우되기 보다는 자신의 내적 대처능력이나 체계적인 교육 및 훈련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Choi et al., 2014;Cozzarelli, 1993).
한편, 주어진 환경 가운데 자신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현재와 미래의 성공에 대해 진취적인 사고와 행동을 함으로서 학업적 성취와 미래 직업에서도 높은 과업을 이루어내는 심리적 대처자원(Kim, 2011)인 회복력은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 가운데 대학생활의 부적응을 탄력적으로 조율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내적 역량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Hong and Kim, 2016). 회복력이 높은 대학생은 자신의 삶 가운데 시련이나 위기 등의 도전에 직면할 때도 긍정적인 적응 능력을 지탱하여 성장의 원동력으로 전환하며 안정적인 기능을 하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onnor and Davidson, 2003).
해사대학생은 선박 승선을 위한 적응력을 강화하고 선내 업무 및 조직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실습 여정 가운데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며(Park and Ko, 2023), 이러한 부정적 요인은 과업 수행 및 진로 결정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회복력 자원이 개입하게 되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과 목표에 따른 경로를 재설정 하고 과업을 성취하기 위한 꾸준한 인내로서 평형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회복력이 제고되면 인지적 자신감과 더불어 변화에 대한 긍정적 수용성을 가지고 목표지향적인 대학생활적응을 유도할 것으로 본다.
살펴본 바와 같이, 해사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은 개인의 내․외재적 직업가치 수준에 따라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의 차원인 진로준비행동과 더불어, 크고 작은 시련의 경험을 통해 다듬어지고 재도약할 수 있는 개인의 회복력 요인을 통해 유연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미 결정된 자신의 직업적 특성에 안주하기보다 치밀하게 다듬어진 진로준비행동을 통해 대학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경력개발, 취업계획, 관리행동 등의 적극적인 직업 준비를 성취하여(Choi and Joo, 2016), 미래의 해양 전문가로서 성공적인 준비를 실행하도록 돕는 다양한 접근방법과 기초연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대학생활적응에 대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일반 대학생이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주로 긍정심리자본,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셀프리더쉽, 전공만족도,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전문직관 등의 다양한 요인과의 관계성이나 영향 수준을 파악한 연구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해사대학생을 중심으로 다루어진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었고 건강증진 행위, 위탁승선실습에 따른 교육관련 연구나 여학생의 승선 인식 등의 연구만이 소수 탐색되었다 (Park and Ko, 2023;Park and Kim, 2022;Son et al., 2022).
특히, 대학생활적응과 관련하여 회복력과 같은 정서․심리적 요인과 더불어 예비 해기사로서의 특수한 직업가치 기준에 의거한 진로준비행동 요인을 복합적으로 다룬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해사대학생의 직업가치, 진로준비 행동, 회복력이 대학생활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수준을 파악하고 해사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력 향상을 위한 방향성과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1.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해양대학교 해사대학생의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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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대상자의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대학생활적응 정도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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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직업가치, 진로준비 행동, 회복력과 대학생활적응 차이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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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대상자의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과 대학생활 적응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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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대상자의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2. 연구 방법
2.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해양대학교 해사대학생이 인식하는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2 연구 대상자
본 연구의 대상자는 J도 소재 M해양대학교 해사대학 7개 학부의 재학생으로 편의표집 하였다. 표본수는 G*power 3.1.9.7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산출하였으며, 예측변수 23개를 기준으로 효과크기 0.15, 유의수준(α) .05, 검정력(1-β) .95를 적용하였을 때 중다회귀분석에서 필요한 적정수의 표본크기는 234명이 산출되었다. 응답의 편중을 줄이기 위해 학부(7개), 학년(1-4학년) 및 성별(여학생 약 17.4%)에 따라 할당 표집을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총 357부를 배부하였으며, 그 중 345부(96.6%)가 회수되었고 불성실 응답, 이상점(Outlier) 등으로 불완전한 자료 6부를 제외한 총 339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2.3 연구 도구
2.3.1 직업가치(Job Values)
직업가치는 Kim(2013)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개발한 것으로서 원저자의 사용 허락을 받았으며 8개의 하위영역, 3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위’ 9문항, ‘창의성 추구’ 5문 항, ‘관계성 추구’ 4문항, ‘다양성 및 변화 추구’ 5문항, ‘흥미 추구’ 3문항, ‘수월성’ 5문항, ‘보상 추구’ 4문항, ‘전문성 추 구’ 3문항이다. 점수는 1점“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5점“매우 그렇다”까지로 구성된 5점 리커트 척도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직업가치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alpha는 .72였고(8개 하위영역 .62~.88), 본 연구에서는 .95이었다.
2.3.2 진로준비행동(Career Preparation Behavior)
진로준비행동은 Kim and Kim(1997)이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발한 16문항과 Lim and Lee(2003)가 수정 보완하여 타당도가 검증된 2문항을 추가하여 총 18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원저자의 사용 허락을 받았으며 본 연구의 특성과 목적에 맞게 4점 척도를 5점 리커트 척도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점수는 1점“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5점“매우 그렇다” 까지로 구성된 5점 리커트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 준비행동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Kim and Kim(1997)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는 .84이었고, Lim and Lee(2003)연 구에서는 .88, 본 연구에서는 .95이었다.
2.3.3 회복력(Resilience)
회복력은 Luthans et al.(2007)의 긍정심리자본의 도구를 기반으로 Tak(2023)이 개발한 한국 대학생용 긍정심리자본척도의 4개 구성개념 중 하나인 ‘탄력성’에서 3개 하위영역으로 제시된 19개 문항만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였다. 회복력은 개발자의 사용 허락을 받았으며, ‘긍정성’ 7문항, ‘통제성’ 6문항, ‘사회성’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는 1점 “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5점 “매우 그렇다”까지 5점 리커트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회복력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α는 .93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6 이었다.
2.3.4 대학생활적응(College Life Adaptation)
대학생활적응은 Jeong and Park(2009)이 개발한 것으로 원저자의 사용 허락을 받았으며 5개 하위영역, 19개 문항으로 ‘학업활동’ 4문항, ‘진로준비’ 4문항, ‘개인심리’ 4문항, ‘대인 관계’ 4문항, ‘사회체험’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는 1점 “전혀 그렇지 않다” 부터 5점 “매우 그렇다” 까지의 5점 리커트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대학생활적응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α는 .86 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5이었다.
2.4 자료수집방법
자료수집은 2023년 12월 4일부터 12월 8일까지 구조화된 자가 보고식 설문지로 실시하였다. 연구대상자는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 연구 참여와 중지, 비밀 보장 및 수집된 개인 정보 관리에 대한 내용을 읽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에 동의서 서명 후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연구 참여 도중이나 설문지를 작성한 후에도 언제든지 연구 참여를 중단 또는 철회할 수 있고, 중도 철회 시 어떠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임을 설명하였다. 설문지 작성에는 대략 15분 정도 소요되었고, 작성된 설문지는 밀봉하여 회수하였다.
2.5 자료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7.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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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학교 관련 특성,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대학생활적응은 실수와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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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학교관련 특성에 따른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대학생활적응의 차이는 독립표본 t검정, 일원배치 분산분석과 사후 검정으로 Scheffé 방법을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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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대학생활적응 간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으로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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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대상자의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3. 연구결과
3.1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학교 관련 특성은 Table 1 과 같다. 성별은 남자가 281명(82.9%)으로 대다수를 차지하 였으며, 평균 연령은 20.97세였다. 학년은 1학년 83명(24.5%), 2학년 89명(26.3%), 3학년 102명(30.1%), 4학년 65명(19.2%)이었고, 소속학부는 항해학부 39명(11.5%), 해상운송학부 43명(12.7%), 항해정보시스템학부 43명(12.7%), 기관시스템공학부 53명(15.6%), 해양경찰학부 75명(22.1%), 해양메카트로닉스학부 56명(16.5%), 해군사관학부 30명(8.8%)으로 나타났다. 경제수준은 상 44명(13.0%), 중 258명(76.1%), 하 37명(10.9%)이며, 종교는 기독교 63명(18.6%), 불교 45명(13.3%), 천주교 31명(9.1%), 기타 200명(59.0%)이었다.
한 달 평균 용돈은 37.07만원이었고, 건강상태는 전혀 건강하지 못함 8명(2.4%), 건강하지 못함 20명(5.9%), 보통 91명(26.8%), 건강함 118명(34.8%), 매우 건강함 102명(30.1%) 이었다. 성격은 외향적 63명(18.6%), 내향적 112명(33.0%), 중간 148명(43.7%), 잘 모름 16명(4.7%)으로 응답하였다. 거주형태는 기숙사가 283명(83.5%)으로 대다수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자가 39명(11.5%), 기타 11명(3.2%), 자취·하숙 4명(1.2%), 친척집 2명(0.6%) 순이었다. 아르바이트는 하지 않는 경우가 186명(54.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방학 중에만 하는 경우 125명(36.9%), 학기 중 학업과 병행하는 경우 14명(4.1%), 주말에만 하는 경우 14명(4.1%) 순으로 나타났다. 일일 평균 수면시간은 6.09시간이었으며,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7.06점을 보였다.
학교 관련 특성에서 전공 만족도는 평균 3.50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불만족 14명(4.1%), 불만족 17명(5.0%), 보통 135명(39.8%), 만족 133명(39.2%), 매우 만족 40명(11.8%)이었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평균 3.32점 이었고,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불만족 22명(6.5%), 불만족 37명(10.9%), 보통 126명(37.2%), 만족 120명(35.4%), 매우 만족 34명(10.0%)으로 응답하였다. 직전학기 성적은 2.0 미만 13명(3.8%), 2.0∼2.5 미만 21명(6.2%), 2.5∼3.0 미만 32명 (9.4%), 3.0∼3.5 미만 89명(26.3%), 3.5∼4.0 미만 88명(26.0%), 4.0 이상 96명(28.3%)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중 제일 어려운 점은 학교 규칙 및 위계질서가 145명(42.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전공수업 82명 (24.2%), 승선생활관 52명(15.3%), 기타 41명(12.1%), 선·후배 관계 10명(2.9%), 해양훈련 등 프로그램 9명(2.7%) 순으로 나타났다. 전공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취업 유리가 132명 (38.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성적 고려 49명 (14.5%), 적성 고려 48명(14.2%), 병역특례 41명(12.1%), 해양 분야 관심 34명(10.0%), 기타 18명(5.3%), 수업료 등의 관비 지원 17명(5.0%) 순이었다. 졸업 후 희망하는 진로 분야는 관련회사 취업이 186명 (54.9%)으로 과반수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공무원 취업 81명(23.9%), 해외 취업 42명(12.4%), 기타 18명(5.3%), 대학원 진학 또는 타 대학 편입 12명(3.5%) 순으로 나타났다.
3.2 대상자의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및 대학생활 적응 분포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및 대학생활적응에 대한 분포는 Table 2와 같다. 직업가치는 평균 3.62점으로 보통 이상 수준이었으며, 이를 하위 요인별로 살펴보면 흥미 추구 4.14점, 전문성 추구 3.91점, 지위·자기주도 추구 3.77점, 창의성 추구 3.57점, 수월성 추구 3.54점, 관계성 추구 3.48점, 다양성 및 변화 추구 3.40점, 보상 추구 3.22점 순이었다. 진로 준비행동은 평균 3.70점으로 보통 이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복력도 평균 3.89점으로 보통 이상 수준이었다. 대학생활적응은 평균 3.67점으로 보통 이상 수준이었고, 이를 하위 요인별로 살펴보면 학업활동 3.87점, 개인심리 3.86점, 대인관계 3.61점, 진로준비 3.58점, 사회체험 3.37점 순으로 나타났다.
3.3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및 대학생활적응 차이
인구사회학적 및 학교 관련 특성에 따른 직업가치, 진로 준비행동, 회복력 및 대학생활적응 차이는 Table 3과 같다. 유의수준 5%에서 직업가치는 건강상태(F=8.040, p<.001), 전공 만족도(F=10.324, p<.001), 학교생활 만족도(F=6.628, p<.001) 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heffé 사후검정 결과 직업가치는 건강 상태가 건강함, 매우 건강함인 경우가 전혀 건강하지 못함인 경우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전공 만족도가 매우 만족인 경우가 매우 불만족, 보통인 경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생활 만족도가 매우 만족인 경우가 불만족, 보통인 경우보다 직업가치가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진로준비행동은 건강상태 (F=5.694, p<.001), 전공만족도(F=10.196, p<.001), 학교생활 만족도(F=5.984, p<.001), 직전학기 성적(F=3.047, p=0.011)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heffé 사후검정 결과 진로준비행동은 건강상태가 매우 건강함인 경우가 전혀 건강하지 못함인 경우보다 높았다. 또한 전공 만족도가 매우 불만족인 경우가 가장 낮았고, 매우 불만족, 불만족, 보통인 경우보다 매우 만족인 경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만족도가 매우 만족인 경우는 매우 불만족, 보통인 경우보다 진로준비행동이 높았으며, 직전학기 성적이 2.0∼2.5점 미만, 4.0 이상인 경우가 2.0 미만인 경우보다 진로준비행동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력은 건강상태(F=9.583, p<.001), 전공만족도(F=17.203, p<.001), 학교생활 만족도(F=13.108, p<.001), 직전학기 성적 (F=2.850, p=.016)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heffé 사후검정 결과 회복력은 건강상태가 건강함, 매우 건강함인 경우가 전혀 건강하지 못함인 경우 보다 더 높았다. 또한 전공 만족도가 매우 불만족인 경우가 가장 낮았고, 매우 불만족, 불만족, 보통인 경우보다 매우 만족인 경우가 높음을 알 수 있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만족, 매우 만족인 경우가 매우 불만족, 보통인 경우보다 회복력이 높았으며, 매우 만족인 경우가 매우 불만족, 불만족, 보통인 경우보다 높았다. 회복력은 직전학기 성적이 4.0 이상인 경우가 2.0 미만인 경우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활적응은 건강상태(F=7.111, p<.001), 전공만족도(F=15.708, p<.001), 학교생활 만족도(F=11.419, p<.001), 직전학기 성적(F=6.014, p<.001)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검정 결과 대학생활적응은 건강 상태가 매우 건강함인 경우가 전혀 건강하지 못함인 경우보 다 높았다. 또한 전공 만족도가 매우 불만족인 경우가 가장 낮았고, 매우 불만족, 불만족, 보통인 경우보다 매우 만족인 경우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만족, 매우 만족인 경우가 매우 불만족인 경우보다 대학생활적응이 더 높았고, 매우 만족인 경우가 매우 불만족, 불만족, 보통인 경우 에 비해 높음을 알 수 있다. 대학생활적응은 직전학기 성적이 2.0 미만인 경우가 다른 경우에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4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와 대학생활 적응 간의 상관관계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및 대학생활적응 간 상관 관계는 Table 4와 같다.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직업가치와 대학생활적응 .672, 진로준비행동과 대학생활적응 .807, 회복력과 대학생활적응 .694로 모두 보통 이상의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5 대상자의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의 회귀모형에서 예측변수에 대한 다중공선성, 정규성, 독립성 및 등분산성 조건을 확인하였으며, 잔차 검정을 위해 모형 2에서 Durbin–Watson 통계량을 구한 결과 2.005로 2에 근접한 값이므로 잔차 간 자기상관이 없다는 가정을 충족하였다. 다중공선성 분석 결과 공차한계(tolerance) 값은 0.381~0.959였으며,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은 1.043~2.627로서 10미만이므로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Table 5와 같다. 독립변수인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을 추가한 모형 2의 설명력은 71.6%로, 독립변수를 추가함에 따라 모형의 설명력은 51.8%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회귀계수를 살펴보면 직전학기 성적(B=.037, p=.037), 직업가치(B=.225, p<.001), 진로준비행동(B=.555, p<.001), 회복력(B=.159, p=.002)이 대학생활적응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직전학기 성적,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이 증가할수록 대학생활적응은 증가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이 때 대학생활적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진로준비행동(β=.559)이었으며, 다음으로는 직업가치(β=.162), 회복력(β=.147), 직전학기 성적(β=.067) 순으로 나타났다.
4. 논 의
본 연구는 해사대학생을 중심으로 전공과 관련된 직업가치 및 진로준비행동과 회복력을 파악하여 대학생활적응 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을 규명함으로서 미래의 바람직한 해양 분야 전문가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방향 제시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4.1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및 대학생활 적응 분포
해사대학생의 직업가치 점수는 5점 만점에 3.62점으로 보통 이상의 점수를 보였다. 이는 연구도구의 차이는 있으나 구성항목이 유사한 내용으로 직업가치를 측정한 Nam and Lee(2020)의 연구에서 보건의료행정학과 대학생 3.42점 공학 계열 대학생의 3.38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본 연구에서 해사대학생의 직업가치의 하위영역 중, 주목할 부분은 흥미 추구가 4.14점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자신이 관심 있는 일을 선택하거나 직업을 선택할 때 흥미 요소를 중요한 기준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진로준비행동의 점수는 3.70점을 나타냈다. 이는 일반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Lim et al.(2021) 연구의 3.14점보다 높았으며, 간호대학생을 조사한 Yun and Yun(2021)의 연구의 2.79 점보다도 더 높았다. 따라서 해사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은 다른 전공 분야의 대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해사대학생으로서 해기사 면허 자격 획득의 진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과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로 해석된다.
본 연구 대상자의 회복력 점수는 3.89점으로 직업가치나 진로준비행동 및 대학생활적응의 변인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였다. 본 연구에서 회복력 도구는 환경과의 상호작용 과정이 포함된 사회성을 포괄한 개념(Tak, 2023)으로 도구의 차이는 있으나 유사한 맥락으로 간호대학생을 측정한 Hong et al.(2020)의 3.68점, 일반대학생의 3.82점(Kim and Oh, 2023) 보다 다소 높은 점수였다. 이는 의무적 선박 승선실습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의 스트레스와 심리적 부담 등의 부정적 상황에 대처해야 할 때, 자신의 에너지를 문제해결 측면에 집중시키고자 하려는 회복력이 다른 전공계열의 대학생보다 더 높게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대학생활적응은 3.67 점으로 보통이상 수준이었다.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Yoo(2018) 3.24점보다도 높았으며, 해사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Park and Ko(2023)의 연구의 3.49점과 비교할 때도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해사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 수준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임으로서 구성원과 학교 환경 내에서 상호 간 적응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4.2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학교 관련 특성에 따른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대학생활적응의 차이
먼저, 대상자들의 건강상태는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대학생활적응의 4개 변수에서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 대상자의 경우, 자신의 건강을 ‘보통이상’ 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339명 중 311명(91.7%)으로 비교적 자신이 건강하다고 인식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들의 경우, 자신의 건강을 바탕으로 해양 관련 진로에 대한 직업적 기대나 자기계발과 능력발휘를 위한 내적 신념을 가지고 자신이 중요시 여기는 것들에 대한 실천적 준비행동으로 연결됨으로서 대학생활적응을 높였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건강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한 학교 차원의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꾸준히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학교 관련 특성 요인 중, 전공만족도 및 학교생활만족도, 직전학기 성적은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및 회복력과 대학생 활적응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만족도는 자신의 진로나 직업적 기대에 부응하여 자신이 소속된 전공분야에 대한 판단과정의 산물로서(Moon and Lee, 2010), 본 연구 대상자의 경우, 전공선택 동기가 성적보다는 ‘취업 유리’와 ‘적성 고려’ 및 ‘해양분야 관심’이라는 전문직 종사 선택이 63.1%를 차지하였다. 해양대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 et al.(2020) 연구를 살펴보면 65.6%가 전문직 종사, 승선 등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해 해사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본 연구와 유사한 맥락을 보인 결과였다. 본 연구 대상자들은 자의에 의해 전공을 선택한 경우가 반 이상을 차지함으로서 전공에 대한 자부심이나 자긍심이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에 유의한 차이를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추후 반복 연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학교생활만족도는 연구 대상자의 82.9%가 ‘보통이상’을 보여 수업, 교육 프로그램, 학교시설 등이 포함된 전반적인 시스템에 만족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사대학 여학생을 대상자로 분석한 Kim et al.(2020) 연구의 83.9% 가 ‘보통이상’으로 만족도를 보인 결과와 유사하였고, 해양 대학교 교육프로그램 만족도를 통해 핵심역량과 자기주도 역량을 파악한 Park et al.(2020) 연구에서 5점 만점에 4.5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결과와도 유사한 맥락을 보였다. 이는 학교생활의 만족 여부에 따라 직업에 대한 가치와 동기를 부여하며, 자신의 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높고 진로준비행동을 촉진하여 대학생활적응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직전학기 성적은 직업가치를 제외한 진로준비행동 및 회복력과 대학생활적응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학업성적이 좋은 경우 학업성취도가 높은데, 이러한 학업성취도에 따라 진로준비행동이 의미있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2019;Park and Yoon, 2020). 개인이 어떤 진로 목표를 설정, 달성하기 위해 행하는 다양한 준비 활동으로 해석되는 진로준비행동은 본 연구에서 평균 학점이 3.0 이상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성적이 학업성취에 대한 의지 강도를 자극하여 해양 관련 진로에 대한 자신감과 진로 준비의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회복력이나 대학생활 적응 수준도 유의미하게 높았는데, 이는 학업에 몰입하기 위해 자신의 내적 환경을 통제하여 회복력과 같은 긍정적 심리 대처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전공과목을 학습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으로 유연한 대학생활적응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4.3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대학생활적응 간의 상관관계
본 연구에서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과 대학생활 적응은 변수 간에 강한 정적 상관관계(r= .672)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활적응에 관한 여러 선행연구를 요인별로 살펴보면, 주로 자아 및 성격 요인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그 중, 심리 정서적 요인이 가장 많았으며(Yoo, 2023), 특히, 회복력과 진로준비행동은 대학생활적응의 상호 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여(Choi and Joo, 2016;Kim and Oh, 2023) 본 연구를 부분적으로 지지하였다. 이는 해사대학생이 입학 당시부터 어느 정도 결정된 직업적 특성 위에 자신만의 특별한 직업가치를 수립하고, 진로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보탐색, 경험 쌓기, 인적 네트워킹, 각종 자격증 획득 등의 실질적인 진로준비행동을 전개하며, 어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에 맞서 자신의 내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서 대학생활적응을 유지해 나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해사대학생의 적성 및 진로 역량을 입학 초기에 조속히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진로 선택과 결정을 지원하여 대학생활적 응을 원활하게 유지하도록 긍정적 요인을 조성하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4.4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에서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학교관련 특성변인을 통제하고 독립변수인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을 추가한 모형2에서 설명력이 51.8% 증가하여 총 71.6%(F=95.64, p<.001)을 나타내 높은 영향력을 보였다.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활적응을 살펴본 Kim and Kim(2021)의 연구 30.5%와 일반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Cho and Lee(2019)의 연구 30.6%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관련 연구가 미흡하여 직접적인 비교 및 논의에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해사대 학생의 대학생활적응의 영향력을 살펴본 Park and Ko(2023) 연구의 설명력 55.3% 보다도 더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따라서, 해사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은 비교적 긍정적 요인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되며, 심리적 대처자원 및 환경요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진로 목표 설정에 따른 준비과정을 충분히 실행할 수 있도록 전략적이고 발전적인 프로그램을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생활적응에 가장 큰 영향요인은 진로준비행동(β =.559, p<.001)이었고, 직업가치(β=.162, p<.001), 회복력(β =.147, p<.001, 직전학기 성적(β=.067, p<.039) 순으로 나타났으며, 변수의 영향력이 큰 순서대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진로준비행동의 경우 대학생활적응과 깊은 관련이 있는 변수로서 여러 선행연구에서 확인되었다(Choi and Joo, 2016;Kim et al., 2024;Park and Eum, 2020). 이러한 진로준비 행동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인지, 심리, 태도의 차원이 아닌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의 차원(Kim and Kim, 1997)에서 살펴볼 때, 코로나19와 같은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구직경쟁 및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는 다른 일반전공 대학생보다 해사 대학생의 경우, 진로에 대한 준비가 비교적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해양 관련 직업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폭넓은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구체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활동과 각별한 노력은 다른 일반 대학생과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자신의 진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진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련 정보를 탐색하며 활용하는 등 의 활동과 학교의 정책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직업가치는 두 번째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2000년대 이후에 출생한 MZ세 대로서 스마트 혁명을 맞이하는 사회체제와 급격한 교육환 경에 부합되게 자신의 관심사와 주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변화 적응에 민감해야 한다. 직업가치는 자신의 진로 선택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Seo, 2023), 자신의 가치가 충족될 수 있도록 해양 관련 직업 환경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얻어야 하며, 대학생활 가운데 올바른 내재적 직업가치를 수립하여 깊은 이해로서 적응 발전시켜야 한다. 자신의 성향과 신념을 기반으로 직업가치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섬세한 프로그램 적용과 지지가 필요하다.
회복력은 세 번째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의 결함이나 약점을 먼저 바라보기보다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역량으로서, 선천적 특성이 아닌 시간에 따라 변화하며 환경 요인 간에 상호작용하는 것(Kim, 2019)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회복력은 내적 저항력으로서 어려움이나 역경을 성숙한 경험으로 전환하는 능력으로서, 그 수준이 높을수록 대학생활적응이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Cho and Lee, 2019;Yoo, 2023). 해사대학생의 경우, 승선실습의 새로운 해양 환경에 대한 의무적 실습 도전이 때로는 심적 갈등과 막연한 좌절감으로 다가올 때, 내적 강화 자원인 회복력 인자가 개입하면 오히려 유익하고 성장의 기회로 변화시켜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지속적인 긍정적 경험과 학습을 통해 개발될 수 있으므로 정서 심리적 중재 전략이 필요하다.
직전학기 성적은 대학생활적응에 영향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β=0.067, p<.039). 동일한 대상자를 파악한 연구를 찾아볼 수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었으나, 학업 성취도와 관련하여 자기조절 학습전략이나 동기부여 및 자기 신념 등의 심리적 대처자원이 학교생활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해사대학생은 입학 시부터 다른 전공 학생에 비해 특별한 적응 훈련이 필요하므로 더 높은 학업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대학 생활 적응을 위해, 입학 초기부터 학교 지원 동기와 같은 요소를 면밀히 분석하고, 학업 관리와 함께 긍정적인 대학생 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에서는 해사대학생을 중심으로 직업 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변인이 대학생활적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현재까지 해사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 연구가 매우 미흡하여 논의에 제한적이었으나 다른 전공계열의 대학생들보다 비교적 대학생활적응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및 학교 성적의 변인이 비교적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대학생활적응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일개 대학의 해사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연구결과에 대한 의미부여와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추후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 수를 확대하여 해사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요인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구조모형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국내에서 기존에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해사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을 중심으로 높은 영향력을 미치는 주요 변인들을 탐색하여 그 수준을 살펴봄으로서 선행연구와 차별성이 있으며,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5. 결 론
본 연구는 해양대학교 해사대학생의 직업가치, 진로준비 행동, 회복력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실시되었다. 연구결과, 해사대학생의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 및 대학생활적응은 다른 전공계열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고, 4개 변인 간의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또한, 인구사회학적 요인 및 학교관련 특성 변수를 통제한 후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해사대학생의 직업가치, 진로준비행동, 회복력이 대학생활적응에 71.6% 라는 높은 영향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해사대학생의 직업가치 유형을 수준 별로 파악하고 개별화된 진로 준비행동의 실천적 경험의 기반 위에 심리적 대처자원인 회복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