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해운대 해수욕장(Haeundae Beach)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 명한 해수욕장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나 백사장 잠식과 함께 침식으로 인하여 좁은 백사장을 형성함으로써 입욕 밀도 증가에 대한 불편과 민원이 제기되 어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연 안정비사업을 시행하여 양빈, 잠제(수중방파제) 및 돌제를 시공한 바 있다.
연안정비사업이 완료된 이후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빈면 적은 계절변동특성과 함께 양빈안정화 과정을 보이며 비교 적 안정적인 면적변화를 유지하였으나, 2018년 태풍 콩레이 내습으로 평균 해빈폭이 단기간에 약 7.8 m 감소하였고, 2019년 하 ~ 추계에 다수의 태풍이 연이어 내습함으로써 현 재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빈폭은 지속적인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2019년 해양수산부 연안침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운대 해수욕장의 평균 해빈폭은 66.6 m로 해운대 해수욕 장 연안정비사업 실시설계용역에서 제시한 목표 해빈폭 70 m 보다 작은 값을 보이고 있다(MOF, 2019). 이에, 연안정비사 업 완료 이후 해빈면적 변동특성을 파악하여 최근에 급격하 게 나타나고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빈면적 감소 원인 규명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장 실측이 불가능한 태풍, 고파랑 등 불규칙적이고 불 연속적인 외력 환경에 대한 해빈면적 변동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비디오 모니터링과 같이 장기간 연속관측이 가능 한 조사 방법이 적합하다. Kang et al.(2007, 2009, 2017, 2019) 은 비디오 모니터링을 통하여 해운대 해수욕장 및 국내 주 요 해수욕장에 대한 해빈면적 변동특성 분석, 해운대 해수 욕장의 대규모 양빈 이후 해빈안정화 과정과 태풍 차바로 인한 침식변화, 복수의 태풍 내습에 의한 해운대 해수욕장 의 침식변화특성을 분석한 바 있다. 또한, Oh et al.(2019)은 비디오 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하여 동해안에 위치한 주요 해 수욕장의 해빈폭과 파랑 조건의 상관성 분석을 수행하여 해 빈폭의 침퇴적 경향성을 파악하였으며, Kim et al.(2019)은 동 해 맹방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퇴적물 이동 실험을 수행하여 장기간 파랑 변화에 의한 연안표사 이동량을 산정하였다. 기존의 연구들은 대부분 과거 관측 결과의 분석을 통해 대 상 해안의 현 상태를 파악하거나, 정성적인 측면에서의 예 측을 도출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 또한,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에 대한 정량적인 결과를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대상 해 안의 연안침식에 대한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장기적인 연안 침식 대책 수립에 활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장기간 축적된 해운대 해수욕장의 비디오 모니터링 자료와 파랑관측자료를 활용하여 해빈면 적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외력인 파랑과 해빈면적과의 상관 관계를 확인하고, 회귀분석을 통해 파고(H ), 주기(T ), 파향 (Dir)으로 구성된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을 도출하여 해운 대 해수욕장의 해빈면적 변동특성을 정량적으로 규명하고 자 한다.
2. 자료수집
2.1 해빈면적 자료
해운대 해수욕장의 장기적인 백사장 침퇴적변화를 파악하 기 위하여 비디오 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하였다(MOF, 2019). 해운대 해수욕장의 비디오 모니터링 시스템은 2003년부터 조선비치호텔(2003), 글로리콘도(2003), 파라다이스호텔(2015) 등 총 3개 고층 건물 옥상에 5대의 카메라를 설치하여 운 영 중에 있다. 카메라는 정확도 확보를 위하여 고해상도 카메라(12M pixel, 3M pixe)를 설치하였으며, 관측범위는 약 1,400 m(50 m 간격 28개 기선)이다(Table 1, Fig. 1).
비디오 모니터링 영상정보로부터 추출된 해안선 정보는 해역의 조고(tidal height)에 따라 해빈폭이 달라지므로 대상 해안의 해빈면적 변동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정기준 의 조고에 대한 분석이 요구된다. 국내법상 해안선은 약최 고고조위를 연결한 선으로 정의하고 있으나, 약최고고조위 를 나타내는 시기가 극히 제한적이므로, 본 연구에서는 대 상 지역의 연속적인 해빈면적 변동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1일 최소 1회 이상 관측이 가능한 D.L. +83.5 cm(평균고조위) ±10 cm 범위 내의 해안선을 기준으로 해빈면적의 일대푯값 을 산출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하여 조위 및 해수 면 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하였다(Table 2, MOF, 2019).
Fig. 2와 Table 3에 본 연구의 분석에 적용된 해운대 해수 욕장의 세분화된 구간의 정보(관측기간 중 임시구조물 설치 에 의한 간섭으로 26번 기선은 분석에서 제외)를 나타내었 으며, Fig. 3에 해운대 해수욕장의 전체 및 각 구간의 해빈면 적 변화 시계열을 제시하였다.
2.2 파랑 자료
본 연구에 활용된 해운대 해수욕장 전면해역의 파랑관측 자료는 파고와 파향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노르웨이 Nortek社의 AWAC(Acoustic Wave And Current meter, 600 kHz) 장비를 이용하여 (주)지오시스템리서치와 한국해양과학기술 원 해양공학연구본부가 공동으로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 월까지 관측한 파랑 자료를 수집하였다(Table 4).
Fig. 4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관측된 파랑 자료 시계열 을 제시하였다. 관측기간 중 최대파고(Hmax)는 2018년 10월 태풍 콩레이의 영향을 받은 14.3 m(Tp=12.19s, DirTp=178.94°, 2018년 10월 6일 10시)로 나타났다. 또한, 매년 3 ~ 4월에 최 대파고 5 m 이상의 E 계열의 너울이 내습하는 특징을 보 이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빈면적 변화에 영향을 미 친 태풍 및 고파랑 내습 시의 파랑특성은 Table 5에 제시 하였다.
연구에 활용된 해운대 해수욕장 비디오 모니터링 시스템 에서 관측된 해빈면적은 1일당 하나의 대푯값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해빈면적 변화와 파랑특성간의 상관성 파악 및 다중 회귀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매 30분 관측된 파랑 자료 를 일대푯값으로 변환(resampling)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파고의 일대푯값은 해빈면적 변화의 주요 원인인 유사 발 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최대파고 및 지속시간을 고 려하여 해당일의 30분 관측자료 중 상위 10 % 최대파고의 평균값(Hmax,1/10)으로 하였으며, 파주기와 파향의 일대푯값 은 최대파고 상위 10 %에 속한 파랑의 첨두주기와 파향을 추출하여 평균값(Tp,1/10, Dirp,1/10)을 적용하였다. 전체 관측 기간에 대하여 대푯값으로 변환된 파랑 자료 시계열을 Fig. 5 에 제시하였다.
3. 자료 분석
3.1 상관성 분석
일반적으로 해안선의 변화는 해안에 내습하는 파랑이 쇄 파대 구간을 지나면서 수심이 얕아짐에 따라 고유의 파형을 잃고 지속적으로 파랑에너지가 분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 는 연안표사에 의해 나타난다. 본 절에서는 내습파랑특성과 해빈면적 변화와의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연안표사율 산정 경험식에 적용되는 파랑특성과 해빈면적 일변화량간 의 선형 상관분석을 수행하였다.
연안표사량은 파랑 및 연안류에 의해 해안에 직각인 횡단 면 상에서 해안에 평행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퇴적물의 총량 을 의미하며, 연안표사율은 단위시간 동안의 이동량이다. 일 반적으로 이동량을 체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편리하므로 표 사율 단위로 m3/day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단위시간 동안 에 이동하는 총 퇴적물의 수중중량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여기서, Q는 단위시간 당 이동체적, I는 단위시간 당 이 동퇴적물의 수중중량, p는 공극률이다.
연안표사율 산정 경험식은 파랑에너지이동속, 즉 wave power 개념을 적용하여 구할 수 있으며, 이는 연안표사율이 쇄파대에 입사되는 파랑에너지의 연안방향 이동속 Pl에 비 례하고, 역방향 연안표사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식(2)와 같 이 나타낼 수 있다(Kraus, 1981).
여기서, E는 파랑에너지, Cg는 파랑에너지전파속도(군속 도), α는 쇄파파봉선과 해안선이 이루는 각이다.
표사량 산정을 위해 자주 이용되는 파랑에너지 E는 식(3) 과 같이 나타낼 수 있으며, 심해파 조건에서의 파랑에너지 전파속도 Cg는 식(4)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식(3)과 식(4)를 식(2)에 대입하면 식(5)를 얻을 수 있으며, 식(5)로부터 연안표사량은 해안에 내습하는 파랑특성요소로 구성된 H 2T sin2α와 비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 활용된 파랑관측자료는 해안으로부터 약 2.5 km 떨어진 지점에서 관측된 자료이고, 해안에 진입하는 파랑이 해저면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파랑굴절이 나타나므로 파향을 해안에 입사하는 파향으로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있 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입사하는 파 랑특성과 해빈면적 일변화량간의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하 여 H 2T 의 일대푯값과 해빈면적 일변화량간의 상관성을 파 악하였다.
비디오 모니터링 영상을 활용한 해빈면적 추출 시 일정 수준 이상의 고파가 내습할 경우, 파랑의 쳐오름에 의해 정 확한 해빈면적을 추출할 수 없다. 따라서, 보다 정밀한 분석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고파의 쳐오름에 의해 해당일의 해 빈면적 대푯값을 구할 수 없는 일자는 분석에서 제외하였으 며, 비디오 모니터링 결과의 오차가 1 m 이하(MOF, 2019)인 것을 적용하여 해빈면적 일변화량이 1,350 ㎡(평균 해빈폭 1 m) 이상 발생한 일에 대해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조건에 해당하는 관측일자, 내습파랑특성 및 해빈면적 변화량은 Table 6에 제시하였다.
내습파랑특성과 해빈면적 일면적 변화량과의 상관계수는 식(6)의 Pearson 상관계수 공식을 사용하였다(Pearson, 1895).
여기서, n은 자료 길이, X, Y 는 각 변수의 평균이며, RX Y 의 부호는 상관관계의 방향, 절대값은 선형적 상관관계 의 크기를 나타낸다.
상관성 분석결과, 해빈면적이 감소하였던 시기의 H 2T 와 해빈면적 일변화량과의 상관계수는 -0.7598로 상당히 유의미 한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해빈면적이 증가하였던 시 기(Table 6의 음영 표시)의 상관계수는 0.8938로 매우 높은 양 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Fig. 6, Fig. 7). 이는 유사 발생량 과 해빈면적 변화량간 선형적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는 것 을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퇴적시기의 내습파랑특성은 파 고에 비해 주기가 길고, 침식시기는 퇴적시기보다 상대적으 로 주기가 짧은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파고와 주기의 크기 혹은 비에 따라 해빈면적의 감소 혹은 증가가 다르게 나타 나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해빈면적 변화에 미치는 내습파랑특성의 영향력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는 파고, 주기, 파향 등 파랑특성요소를 독립적으로 적용하 여 해빈면적 변동특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3.2 회귀 분석
각각의 파랑특성요소들이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빈면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그 관계식을 도 출하기 위하여 파고, 주기, 파향을 독립변수로, 구간별 해빈 면적 일변화량을 종속변수로 설정하여 회귀분석을 수행하 였다.
독립변수 적용값의 척도체계를 동일하게 함으로써 독립 변수간의 정확한 영향력을 검정하기 위하여 표준화 회귀분 석 모형을 사용하였으며, 적용되는 독립변수의 값은 식(7)과 같이 표준화하여 적용하였다.
여기서, ZX 는 표준화된 독립변수값, Xi는 해당일의 관 측된 독립변수값, X는 전체 분석 기간의 독립변수값(X) 평 균, sX 는 전체 분석 기간의 독립변수값의 표준편차이다.
회귀분석은 2017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기간에 대해 회귀분석에 적용되는 파랑특성요소의 수를 달리하고, 총 3 개의 해운대 해수욕장 구간과 전체구간의 해빈면적에 대하 여 각각 총 4회 수행하였으며, 회귀분석 기간 외의 2019년 3 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의 기간에 대하여 도출된 회귀식에 의해 계산된 해빈면적과 실제 관측면적과의 평균제곱근오 차 분석 및 상관분석을 통한 검증 및 정확도 평가를 통해 가 장 정확도가 높은 회귀식을 해당 구간의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으로 선정하였다.
3.2.1 서측구간
서측구간의 해빈면적 일변화량과 파랑특성과의 관계식을 도출하기 위하여 총 4회의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회귀분 석 조건은 Table 7에 제시하였으며, 회귀분석을 통해 도출한 각 독립변수의 계수는 Table 8에 나타내었다.
각 case별로 계수를 식(8)에 대입함으로써 총 4개의 일면 적 변화량 산출식을 구할 수 있다.
여기서, ZX1 은 표준화된 파고, ZX2 는 표준화된 파주기, ZX3 는 표준화된 파향, Y 는 당일 면적변화량이며, β1 ∼β3 는 각 독립변수의 계수이다.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의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총 4개의 관계식을 회귀분석 외 기간(2019. 3. 1. ~ 2019. 12. 31.) 에 대하여 실제 관측된 파랑관측자료를 적용하여 실제 관측 자료와의 평균제곱근오차 및 각각의 해빈면적간의 상관분 석을 통해 관계식의 정확도를 평가하였다. 기준일로부터 n 일 후의 해빈면적 계산식은 식(9)와 같다.
여기서, A n은 기준일 관측면적 A 0로부터 n일 후의 예측 면적, Y i는 기준일로부터 i일 후 해당일의 예측변화량이다.
정확도 평가 결과 및 총 4개의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에 의해 계산된 해빈면적과 실제 관측면적의 시계열은 Table 9, Fig. 8에 제시하였다.
실제 관측면적과 계산된 면적자료의 평균제곱근오차 및 상관분석 결과, 독립변수로 파주기와 파향을 고려한 W-2의 정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W-2 관계식의 평균제곱근오 차는 993 ㎡로 서측구간의 길이(450 m)를 고려하였을 때 해 빈폭 약 2.2 m의 오차를 나타내고 있으며, 실제 관측면적과 의 상관계수는 0.91로 실제와 매우 유사한 면적변화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서측구간의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은 파주기와 파향으로 구성된 식(10)으로 정의하였다.
식(10)을 통해 해운대 해수욕장 서측구간의 해빈면적 변 동특성은 파주기가 짧을수록, 파향이 W 계열에 가까울수록 해빈면적의 감소량이 커지고, 해빈면적 변화에 파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3.2.2 중앙구간
서측구간과 동일한 방법으로 회귀분석 조건 및 회귀분석 을 통해 도출한 각 독립변수의 계수를 Table 10과 Table 11에 제시하였으며, 정확도 평가 결과 및 총 4개의 해빈면적 변화 량 산출식에 의해 계산된 해빈면적과 실제 관측면적의 시계 열은 Table 12, Fig. 9에 제시하였다.
실제 관측면적과 계산된 면적자료의 평균제곱근오차 및 상관분석 결과, 독립변수로 파고와 파향을 고려한 C-3의 정 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C-3 관계식의 평균제곱근오차 는 689 ㎡로 중앙구간의 길이(450 m)를 고려하였을 때 해빈 폭 약 1.5 m의 오차를 나타내고 있으며, 실제 관측면적과의 상관계수는 0.93으로 실제와 매우 유사한 면적변화 경향을 나타내므로, 중앙구간의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은 파고와 파향으로 구성된 식(11)로 정의하였다.
식(11)을 통해 해운대 해수욕장 중앙구간의 해빈면적 변 동특성은 파고가 높을수록, 파향이 W 계열에 가까울수록 해 빈면적의 감소량이 커지고, 해빈면적 변화에 파고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3.2.3 동측구간
회귀분석 조건 및 회귀분석을 통해 도출한 각 독립변수의 계수를 Table 13과 Table 14에 제시하였으며, 정확도 평가 결 과 및 총 4개의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에 의해 계산된 해 빈면적과 실제 관측면적의 시계열은 Table 15, Fig. 10에 제시 하였다.
실제 관측면적과 계산된 면적자료의 평균제곱근오차 및 상관분석 결과, 독립변수로 파고, 파주기, 파향이 모두 고려 된 E-1과 파고, 파주기를 고려한 E-4가 유사한 정확도를 보 이고 있으나, E-1 관계식의 평균제곱근오차가 E-4 관계식보 다 미세하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관측면적과의 상 관계수는 0.94로 실제와 매우 유사한 면적변화 경향을 나타 내므로, 동측구간의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은 파고, 주기, 파향으로 구성된 식(12)로 정의하였다.
식(12)를 통해 해운대 해수욕장 동측구간의 해빈면적 변 동특성은 파고가 높을수록, 주기가 짧을수록, 파향이 E 계열 에 가까울수록 해빈면적의 감소량이 커지고, 해빈면적 변화 에 파고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3.2.4 전체구간
회귀분석 조건 및 회귀분석을 통해 도출한 각 독립변수의 계수를 Table 16과 Table 17에 제시하였으며, 전체구간 분석 에서는 각 세부구간별 회귀분석 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 인 결과를 합산하여 구한 관계식을 추가하였다.
정확도 평가 결과 및 총 4개의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에 의해 계산된 해빈면적과 실제 관측면적의 시계열은 Table 18, Fig. 11에 제시하였다.
실제 관측면적과 계산된 면적자료의 평균제곱근오차 및 상관분석 결과, 독립변수로 파고, 파주기, 파향이 모두 고려 된 A-1과 각 세부구간 분석결과 중 가장 정확도가 높은 해 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을 합산하여 구한 A-5의 실제 관측면 적과의 상관계수가 0.98로 실제와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전체구간의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은 각 세부구간 분석결과 중 가장 정확도가 높은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을 합산한 식(13)으로 정의하였다.
식(13)을 통해 해운대 해수욕장의 전체 해빈면적 변동특 성은 파고가 높을수록, 주기가 짧을수록, 파향이 W 계열에 가까울수록 해빈면적의 감소량이 커지고, 해빈면적 변화에 파고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4. 요약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내습파랑특성과 해빈 면적 변화와의 상관성을 파악하였으며, 파랑특성요소를 독 립변수로 설정하고 해빈면적 일변화량을 종속변수로 하는 회귀분석을 수행하여 전체 및 세부구간(서측, 중앙, 동측)에 대한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을 도출하였다. 도출된 해빈면 적 변화량 산출식에 회귀분석 기간 후 관측된 파랑 자료를 대입하여 각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의 정확도 평가 및 해 빈면적 변동특성을 분석하였다.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 도출 결과를 살펴보면, 서측구간 은 총 4개의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 중 파고를 제외한 파 주기와 파향으로 구성된 산출식의 정확도가 가장 높게 나타 났다. 평균제곱근오차는 993 ㎡로 평균 해빈폭으로 계산하면 약 2.2 m의 오차를 나타내었으며, 산출면적과 실제 관측면적 간의 상관계수는 0.91로 매우 유사한 해빈면적 변화양상을 나타내었다. 중앙구간 역시 총 4개의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 식을 도출하였으며, 서측구간과는 다르게 파주기가 적용되 지 않은 산출식의 정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제곱 근오차는 689 ㎡로 평균 해빈폭 약 1.5 m의 오차를 나타내어 세부구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정확도를 나타내었다. 산출면 적과 실제 관측면적간의 상관계수는 0.93으로 중앙구간 역 시 매우 유사한 해빈면적 변화양상을 나타내었다. 동측구간 은 다른 구간과는 달리 파고, 주기, 파향이 모두 고려된 해 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이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나, 파 향을 제외한 산출식과의 정확도 차이가 크지 않다. 평균제 곱근오차는 1,224 ㎡로 평균 해빈폭 약 2.7 m의 오차를 나타 내어 세부구간 중 가장 큰 값을 나타내었으나, 산출면적과 실제 관측면적간의 상관계수는 0.94로 다른 구간에 비해 해 빈면적 변화양상에 대한 정확도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구간은 회귀분석에 적용하는 파랑특성요소의 수를 달리하여 도출된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보다 각 구간의 가 장 정확도가 높은 산출식을 합산한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 의 정확도가 높게 분석되었다. 평균제곱근오차는 2,675 ㎡로 평균 해빈폭 약 2.0 m의 오차를 나타내었으며, 산출면적과 실제 관측면적간의 상관계수는 0.98로 세부구간 보다 해빈 면적 변화양상에 대한 정확도가 높게 나타났다.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을 통해 각 구간의 해빈면적 변동 특성을 분석한 결과, 서측구간의 해빈면적은 전면에 설치된 잠제의 영향으로 파고의 영향이 작게 나타났으며, 추 ~ 동계 에 해빈면적이 증가하는 계절변동특성을 보이는 것은 E 계 열 파향이 탁월하게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할 수 있 다. 이는,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에 적용된 계수의 절대값 크기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중앙구간은 잠제가 설치되어 있는 서측구간과는 달리 파주기의 영향이 적고 파고의 영향 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동측구간 은 파고, 주기, 파향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파향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면해역에 잠제 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서측구간에 비하여 파고의 영향이 크 게 나타난 것은 동측구간 전면해역의 잠제 설치 효과가 서 측구간 보다 미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태풍 내습 시 S 계열 파향이 우세한 해운대 해수욕장 해역의 내습파랑특 성을 고려해 볼 때 잠제 설치 방향의 검토 및 침하 여부에 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이, 장기간 축적된 비디오 모니터링 관측자료와 파랑관측자료와의 회귀분석을 통해 도출된 해빈면적 변화 량 산출식을 이용하여 양빈, 잠제 건설 등이 해운대 해수욕 장의 해빈면적 변동특성에 미치는 영향 및 연안정비사업의 효과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세부구간별로 도출된 해빈 면적 변화량 산출식을 통해 향후 해당구간의 침식 방지 대 책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정량적인 근거를 마련하였 다. 더 나아가 본 연구에서 도출된 해빈면적 변화량 산출식 은 정도 높은 파랑예측자료가 확보될 경우 유의미한 장기간 해빈면적 변화 예측이 가능하므로 연안침식에 대한 선제적 대응 대책 수립 시 의사결정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기초자료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