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급격한 산업화 및 도시화로 인해 연안개발이 활발히 이루 어지고 있다. 인간활동의 증가로 인해 증가한 해양 유입 오 염물질은 하수처리시설 부족, 갯벌 및 해조장 면적 감소로 인해 소비되지 못한 채 연안공간에 축적되고 있다. 연안 퇴 적물의 오염은 부영양화, 적조 및 빈산소수괴 발생의 원인 으로 작용하여 수산생산성을 낮추고 있다(Kim et al., 2015). 따라서 오염도가 높은 연안 퇴적물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 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Abel et al., 2017;Taneez et al., 2018).
국내에서는 해양 오염 퇴적물 정화복원 사업을 1988년부 터 시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준설을 통해 오염 퇴적 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있는 실정이며, 주요 항만 및 도 시 연안과 같은 오염도가 높은 해역을 우선하여 수행하고 있 다(MOF, 2016). 준설은 가장 확실하게 오염 퇴적물을 제거 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높은 경제적, 시간적 비용을 요구한다.
한국의 남해안 및 서해안은 복잡한 해안선과 많은 섬으로 인해 소규모의 반폐쇄형 내만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러 한 해역에서는 낮은 해수 교환율로 인해 퇴적물의 오염도는 수질 변화에 지배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소규모 해역의 상 대적으로 오염도가 낮으며 오염층의 두께가 얇은 퇴적물은 준설과 같은 고비용의 방법이 아닌 퇴적물 개선제의 저서환 경개선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퇴적물 개선제로는 천연자원을 활용한 Activated carbon, zeolite/hydrous zirconia composite, 산업부산물을 활용하는 bauxaline(red mud), 철강 슬래그 및 석탄회 조립물 등이 있다 (Asaoka et al., 2009;Kim et al., 2012;Hayashi et al., 2013;Abel et al., 2017;Fan et al., 2017;Taneez et al., 2018). 하지만 환경 안정성, 높은 비용 및 낮은 개선효과 등으로 아직 실용화 되 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매년 약 30만톤의 굴 패각이 발생하고 있다 (Kim et al., 2019). 이 중, 약 30 %만이 건축 및 사료, 비료 등 으로 활용되고 있고(Kwon et al., 2004), 나머지는 매립 혹은 불법으로 연안 매립장에 야적되어 악취 및 해충, 침출수 등 의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Yang et al., 2005). 하지만 굴 패각은 주로 Calcite(CaCO3)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온 소성 과 정을 거치면, 칼슘의 비율이 99 %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Jeong et al., 2019).
굴 패각은 질산화과정을 촉진시켜 질소계열의 영양염을 저감시키며, BOD(Biochemical Oxygen Demand) 및 PO4-P, 그리 고 H2S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Yamamoto et al., 2012;Shih and Chang, 2015;Yen and Chou, 2016;Jeong et al., 2019). 또한, 3차원의 유기 구조형태를 가지고 있는 굴 패각 은 미생물 및 미소저서동물에 서식지를 제공하여 생태계의 종 다양성을 촉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Guo and Pennings, 2012). 그리고 다른 산업부산물과는 달리 바다에서 생산 된 친환경적인 자원이기 때문에, 연안 퇴적물 개선제로 이용하는데 거부감이 없다. 따라서 굴 패각을 환경 개선에 접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안 오염 퇴적물의 정화 및 복원 을 위한 굴 패각의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낮은 오염 도의 연안 퇴적물에 다양한 입경 및 소성온도로 전처리한 굴 패각을 적용하여 저서환경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2. 실험 재료 및 방법
2.1 퇴적물 및 해수
실험에는 경남 남해안에서 채취한 퇴적물(D50: 약 0.005 mm, Cu(균등계수): 약 19.9)이 사용되었다. 퇴적물은 이물질을 제 거한 후 균질하게 혼합하여 실험에 이용하였다. 실험에 이 용한 퇴적물과 해수의 초기 성상은 Table 1에 나타내었다. 기존의 유사연구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오염도의 퇴 적물인 것을 알 수 있다(Kim et al., 2014;Yamamoto et al., 2015). 해수는 부산 용호만에서 채취하였으며, 유리섬유여과 지(GF/C-47, Whatman)로 여과한 후, 실험에 이용하였다.
2.2 굴 패각의 전처리
굴 패각은 경남 통영의 박신장에서 채취하여 실험실로 운 반 후, 자연상태로 30일 동안 건조하였다. 건조된 굴 패각을 일부 채취하여 시차열중량분석(Thermo Gravimetric-Differential Thermal Analyzer, Shimadzu DTG-60H)을 수행하였다. 남은 굴 패각은 분쇄한 후 체를 이용하여 0 ~ 1 mm(Small Diameter, SD), 1 ~ 2 mm(Middle Diameter, MD), 그리고 2 ~ 5 mm(Large Diameter, LD)의 입경으로 분류하였다. 입경별로 분류된 굴 패 각은 다시 소성 온도별 분류를 통해 각각 400℃(P400), 500℃ (P500), 600℃(P600) 및 800℃(P800)로 1시간씩 소성하였다.
2.3 실험 방법
굴 패각이 전처리 조건에 따라 퇴적물의 환경 변화에 미 치는 단기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실내 실험을 수행하였 다. 1 L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병에 퇴적물 800 mL 을 채운 후, 해수 200 mL를 퇴적물이 재부상되지 않도록 주입 하여 대조구(Control, Con)로 설정하였다. 실험구는 1 L HDPE 병에 퇴적물 400 mL와 소성 온도 및 입경별로 분류된 굴 패 각을 400 mL를 균질하게 혼합하여 채운 후, 200 mL의 해수를 주입하였다. 대조구 및 실험구는 각각 2개씩 제작하여 실험 실에서 상온(약 18℃) 상태로 2주 간 보관 후, 직상수와 간극 수 수질 분석을 실시하였다.
실험 종료 후, 직상수는 퇴적물의 재부상이 발생하지 않도 록 채취한 후, Syringe filter(0.45 μm)로 여과하여 분석에 사용 하였다. 직상수 분석항목으로는 pH, DIN(Dissolved Inorganic Nitrogen(NH3-N, NO2-N, NO3-N)), 그리고 PO4-P이며, pH meter (LAQUA F-53, Horiba)와 영양염 자동 분석장치(DR 3900, Hach)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직상수를 제거한 후, 퇴적물 의 pH를 pH meter(D-53, Horiba)로 측정하였다. 이 후, 퇴적물 을 50 ml 원심관에 담아 원심분리기(3800 rpm)를 이용하여, 퇴적물과 간극수를 분리하였다. 분리된 간극수는 Syringe filter(0.45 μm)로 여과하여 직상수와 동일한 항목을 분석하였 다. ICP(Inductively Plasma Mass Spectrometer, Perkin Elmer, NexION 300D) 분석기를 이용하여 대조구 및 P400, P500, P600, P800의 SD 간극수 내의 Ca2+ 농도를 분석하였다. 모든 분석은 3회 반복 실시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3.1 굴 패각의 시차열중량분석 결과
Fig. 1에 자연상태로 건조된 굴 패각의 시차열중량분석 결 과를 나타냈다. 상승온도 약 680℃까지 굴 패각의 중량 손실 은 약 5 %로 나타났다. 이후 굴 패각의 중량은 급격하게 감 소하여, 800℃부근에서 굴 패각의 중량 약 45 %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굴 패각은 주로 Calcite(CaCO3)의 형태로 존 재하나 약 600℃ 이상의 소성 온도에서 Calcium oxide(CaO)로 열분해(Eq. 1) 되는 것을 알 수 있다(Hellen et al., 2019).
3.2 직상수 및 간극수의 pH 변화
Fig. 2에 대조구 및 실험구의 pH 변화를 나타냈다. 직상수 의 pH는 대조구에서 7.98, 실험구에서 7.76 ~ 7.92의 범위로 나타났다. 간극수 내 pH는 대조구에서 7.38, 실험구에서 7.10 ~ 7.88의 범위로 나타났다. 대조구 및 실험구 pH는 해수 초 기값 8.54에 비해 낮아졌으며, 간극수 내 pH는 간극수의 초 기값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간극수 내 pH가 증가한 원인은 굴 패각의 가수분해 영향 으로 판단할 수 있다. CaCO3및 CaO는 물과 반응하여 가수분 해 과정(Eqs. 2 and 3)을 통해 OH-를 방출하지만 CaO의 가수 분해능이 CaCO3보다 높다(Alidoust et al., 2015;Smith et al., 1998). 따라서 600℃ 이상에서 소성된 굴 패각에서 상대적으 로 높은 pH가 나타났으며, 800℃ 소성 굴 패각에서 가장 높 은 pH가 관측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입경에 따른 간극수 내 pH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3 직상수 및 간극수의 DIN 농도 변화
Fig. 3과 Fig. 4에 대조구 및 실험구의 DIN 농도와 DIN의 구성 비율을 각각 나타냈다.
직상수에서 대조구 NH3-N 농도는 0.43 mg/L로 측정되었다. 반면, P500(MD, LD), P600, P800에서 NH3-N 농도는 약 1 mg/L 내외로 확인된 반면, P500(SD)는 4.12 mg/L, P400은 4.85 ~ 6.58 mg/L의 범위로 높게 나타났다.
간극수에서 대조구 NH3-N 농도는 3.67 mg/L로 측정되었으 며, 굴 패각이 혼합된 실험구의 NH3-N 농도는 대조구보다 높은 4.73 ~ 13.25 mg/L의 범위로 나타났다. 혼합된 굴 패각의 소성 온도가 증가할수록 간극수 내 NH3-N 농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소성 온도에 따라 증가한 Ca2+ 농도 에 의해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 분해활동이 저하되었기 때문 으로 판단된다(Whittinghill and Hobbie, 2012).
P800의 NH3-N 농도는 10.00 ~ 12.40 mg/L의 범위로 높게 나 타났다. 굴 패각 내의 CaCO3의 얇은 시트로 구성된 Folia 구 조가 열분해 되면서 다수의 공극이 형성된다(Lee et al., 2008). 굴 패각에 생성된 공극에는 산소가 저장될 수 있으며, 공극 에 저장된 산소를 이용하여 유기물의 호기성 분해가 촉진될 수 있다(Pereira et al., 1994). 또한 CaO 가수분해 과정에서 발 생하는 열은 퇴적물 내부의 온도를 상승시켜(Eq. 3), 유기물 분해 속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이러한 소성패각의 영향으 로 P800의 NH3-N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직상수의 NO2-N 농도는 대조구에서 0.02 mg/L, P400 및 P800에서 0.01 ~ 0.02 mg/L, P500 및 P600에서 0.05 ~ 1.81 mg/L 의 범위로 나타났다. 반면 간극수 내 NO2-N 농도는 대조구 에서 0.02 mg/L, P400 및 P800에서 0.01 ~ 0.02 mg/L, P500 및 P600에서 0.03 ~ 0.31 mg/L의 범위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NO2-N 농도는 간극수에 비해 직상수에서 높 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퇴적물에서 용출된 NH3-N이 용 존산소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직상수에서 질산화과정을 거쳐 NO2-N로 산화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OECD, 2002).
직상수의 NO3-N 농도는 대조구에서 0.13 mg/L, P400 및 P800에서 0.02 ~ 0.03 mg/L로 나타난 반면, P500 및 P600은 0.21 ~ 3.15 mg/L로 나타났다. 간극수 내 NO3-N 농도는 대조구 에서 0.09 mg/L, P400 및 P800에서는 0.01 ~ 0.02 mg/L의 범위로 측정되었다. P500 및 P600은 0.075 ~ 0.51 mg/L의 농도로 나타 났다. 전반적으로 NO3-N 농도는 간극수보다 직상수에서 높 았으며, NO2-N의 농도와 유사한 경향으로 나타났다.
직상수의 NH3-N은 초기 0 %였으나, 실험 후 대조구에서 약 74 %로 나타났다. P400, P500(SD), 그리고 P800에서 직상 수 NH3-N는 약 98 % 이상으로 조사된 반면 P500(MD, LD)과 P600에서는 약 25 % 이하로 나타났다. 간극수 내 NH3-N는 초 기 약 96 %였으나, 실험 후 대조구에서 약 97 %로 나타났다. P400 및 P800에서 직상수 NH3-N은 약 93 ~ 100 %로 나타난 반면 P500과 P600에서는 약 89 ~ 99 %로 나타났다.
P500과 P600의 직상수와 간극수 중 NO2-N 및 NO3-N의 비 율이 다른 실험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Whittinghill and Hobbie(2012)에 따르면 높은 Ca2+ 농도는 미생 물의 호흡율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즉, P800의 경우 높은 CaO 함량의 굴 패각에 의해 간극수 중의 Ca2+ 농 도가 높아져, 질산화균의 활동이 억제된 결과로 NO2-N 및 NO3-N의 비율이 가장 낮아진 것으로 추측된다.
전반적으로 DIN의 농도 변화에는 소성 온도에 의한 영향 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3.4 직상수 및 간극수의 PO4-P 농도 변화
Fig. 5에 직상수 및 간극수의 PO4-P 농도를 나타냈다. 소 성 온도가 높아질수록 PO4-P 농도는 낮아졌으며, 입경이 클 수록 PO4-P 농도도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직상수의 PO4-P 농도는 대조구에서 약 0.22 mg/L로 나타났 으며, P400에서는 1.68 ~ 2.21 mg/L, 그리고 P500, P600, P800에 서 약 0.045 ~ 0.57 mg/L의 범위로 나타났다. 간극수에서 PO4-P 농도는 대조구에서 약 0.40 mg/L로 나타났으며, P400에서 3.02 ~ 5.40 mg/L, 그리고 P500, P600, P800에서 약 0.15 ~ 1.04 mg/L의 범위로 나타났다.
직상수 및 간극수 내 PO4-P 농도는 초기치보다 증가하였 으며, 이는 퇴적물 내 유기물의 분해 및 수층으로의 확산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Wu et al., 2020).
소성 온도가 높을수록 직상수와 간극수의 PO4-P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500℃이상 소성 패각에서 감 소량이 매우 컸다. 이는 높은 온도에서 소성한 굴 패각의 CaO 함량이 높기 때문이며, CaO의 가수분해로부터 생성된 Ca2+(Eq. 3)가 PO4-P와 반응(Eqs. 4 and 5)하여 안정화된 것으 로 판단된다(Jeong et al., 2019).
또한, pH가 증가할수록 불용성 인산칼슘이 형성되기 때문 에, 이로 인해 고온 소성 된 굴 패각이 혼합된 실험구일수록 낮은 PO4-P 농도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Kim et al., 2018).
3.4 간극수의 Ca2+ 농도 변화
Fig. 6에 실험 후 간극수 내 Ca2+ 농도를 나타냈다. Ca2+ 농 도는 대조구에서 약 338 mg/L, 실험구인 P400, P500, P600 및 P800에서는 각각 약 324, 304, 201, 790 mg/L로 나타났다.
P600에서 Ca2+ 농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이유로는, 간극수 내의 상대적으로 높은 pH로 인해 Ca2+와 PO4-P의 반응성이 높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Kim et al., 2018). P800의 Ca2+ 농 도가 다른 실험구에 비해 높은 이유로는 고온소성 된 굴 패 각으로부터 용출 된 많은 양의 Ca2+가 PO4-P를 안정화시킨 후에도 간극수 중에 존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4. 결 론
본 연구에서 굴 패각을 입경(0 ~ 1, 1 ~ 2, 2 ~ 5 mm) 및 소성 온도(400, 500, 600, 800℃)에 따라 분류 후, 퇴적물과 혼합하 여 연안 퇴적물의 성상변화를 조사하였다.
굴 패각의 주요 구성성분인 CaCO3는 소성 온도가 600℃ 이상에서 CaO로 열분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00℃로 소성된 굴 패각이 혼합된 실험구의 간극수에서 Ca2+ 농도가 790 mg/L으로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소성 굴 패각에 존재하는 CaO의 가수분해로 인해 P600 및 P800의 간극수 내 pH는 대조구보다 0.1 ~ 0.5의 범위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소성 굴 패각은 산성화 된 오염 퇴적물 을 중화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간극수 내 DIN에서 NH3-N는 약 90 % 이상의 비율을 차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NH3-N 농도는 대조구보다 약 2.2 ~ 7.6 mg/L의 범위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퇴적물 내의 유기물 분해, 가수분해를 통한 퇴적물 내 온도 상승, 그리고 굴 패 각에서 용출된 Ca2+에 의한 미생물 분해 활동 억제 등이 복 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직상수 및 간극수에서 P400 및 P500의 PO4-P 농도는 대조 구보다 0.1 ~ 3.5 mg/L 높게 나타났으며, P600 및 P800은 약 0.1 ~ 0.2 mg/L 낮게 나타났다. 고온 소성 된 굴 패각에서 용 출된 CaO가 pH를 증가시키고, Ca2+가 PO4-P와 반응하면서 PO4-P의 용출이 억제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굴 패각의 적정 소성 온도는 600℃ 이상으로 판단된다.
굴 패각의 소성 온도에 따라 퇴적물 내의 DIN 농도변화는 크지만, 소성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퇴적물에서의 PO4-P가 안 정화되어 용출량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 다. 반면, 입경에 따른 유의미한 영양염 농도변화는 나타나 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오염된 퇴적물을 대상으로 한 소성 굴 패각의 피복은 연안해역의 부영양화를 억제하고 저서환경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인 방법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