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수중 무기 체계로서 잠수함은 은밀성을 바탕으로 대함·대 잠전 및 주요시설 타격의 임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감시 및 특수전 요원의 침투 지원과 같은 다양한 목적으로 운용 된다. 또한, 잠수함은 은밀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어야 함과 동시에, 우수한 기동성과 승조원의 생존성 보장 및 수중에 서의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 해 잠수함 구조물은 잠항심도 깊이의 외압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확보함과 동시에 중량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중량 최적화가 고려된 잠수함 압력 선체 형상은 구형 (spherical shape)이 이상적이지만, 제작 정도 관리의 유연성, 일반배치의 효율성 그리고 유체동역학적 특성의 극대화 측 면에서 현대의 잠수함에는 눈물방울형(tear-drop shape) 구조 의 적용이 일반적이다. 눈물방울형 압력 선체의 적용은 잠 수함 함미로부터 함미 끝막이 격벽을 포함한 원추부, 원통 평형부 및 함수 끝막이 격벽으로 구성이 되며, 압력 선체 원 추부 및 원통부는 원환 늑골(이하 늑골)로 보강되어진다. 특 히, 함미 원추부 압력선체와 함미 끝막이 격벽 및 함미 비압 력선체를 연결하는 함미 트랜지션 링(Aft Transition Ring, 이 하 ATR)의 경우는 응력 흐름과 연결성을 고려한 설계가 되 어야 한다.
Table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 해군 잠수함에 배치된 ATR은 설계된 잠수함에서 ATR과 연결되는 인접 구조에 따 라 다양한 형상을 띄고 있는데,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전략 원자력 추진잠수함인 SSBN, 공격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SSN, 보조 잠수함인 AGSS 및 상륙수송 장수함인 LPSS에 다 양한 형태의 ATR이 적용되었다. SSBN598, SSN585 및 SSN588 은 사다리꼴 형상의 ATR이 적용되고 있으며, LPSS574와 SSN594는 삼각형 형상의 ATR이 적용되었다. 이에 반해 AGSS569는 앞서 언급된 2가지 형상과는 다른 오목 유선형 삼각형 형상의 ATR이 적용되었다(NAVSEA, 1979).
앞서 언급된 사다리꼴, 삼각형 및 오목 유선형 삼각형과 같은 ATR 형상은 제작 난이도가 서로 다르며, 이는 구조물 제작 투입 시수 및 자재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하여 ATR 구조 형상에 따른 구조 강 도 검토와 더불어 형상 단순화가 작업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비교 검토하여 검토된 4가지 형상 중 가장 합리적인 잠수함 함미 ATR 형상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수행을 위해 상용 프로그램인 MS Office EXCEL 및 ANSYS Classic을 사용하여 해석적 방법에 의한 강도 계산 및 수치 해석적 방법을 통한 구조 안전성을 검증하였다.
2. 잠수함 선체구조 일반
잠수함 선체의 구성은 잠항 중에 받는 수압을 버텨낼 수 있는 압력 선체와 잠항 중에 자유 통수로 인해 외부 수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비 압력 선체로 구분된다.
압력 선체를 구성하는 구조물로는 Fig.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잠수함 함수 쪽으로부터 함수 끝막이 격벽, 압력 선체 평형부, 함미 ATR, 압력 선체 원추부 및 함미 끝막이 격벽이 배치되며, 압력선체 내부에는 원환 늑골 및 대형 늑골이 압 력선체 외판을 지지하는 보강재로 배치된다(Oh, 2010).
특히, 함미 원추부 압력선체와 함미 끝막이 격벽 및 함미 비압력선체를 연결하는 구조인 함미 ATR은 Fig. 1의 A위치 에 배치되어 잠항 심도에서의 압력으로 발생한 내부응력에 대한 반력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며, 통상적으로 인접한 구조물의 두께보다도 두껍게 설계된다.
3. 구조강도 계산
3.1 잠수함 압력선체 구조강도 계산
해군을 보유한 국가는 국가별로 함 운용관습 및 함정의 설계개념에 따라 독자적으로 정립한 설계기준을 바탕으로 선체구조설계를 수행한다. 잠수함 선체구조설계도 이와 마 찬가지로 독자 기준에 따라 압력선체, 비압력선체 및 부가 물에 대한 구조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압력선체는 붕괴형태에 따라 Fig. 2(a) 축대칭 좌굴, Fig. 2(b) 비대칭 좌굴 및 Fig. 2(c) 전반적 좌굴을 검토하게 된다. 이때, 축대칭 좌 굴은 외판이 상대적으로 두껍고 늑골 간격이 좁으면 나타나 는 좌굴 형태이며 늑골 사이에서 원주를 따라 V자 형상으로 골이 생기는 현상으로, 측면에서 보면 아코디언 주름과 같 은 형태를 띈다. 반면에, 비대칭 좌굴은 외판이 상대적으로 얇고 늑골 간격이 넓으면 나타나는 좌굴로 압력선체 외판 둘레에 걸쳐 파형 좌굴을 나타내는 형태로 인접한 늑골 사 이의 좌굴과 비대칭 형상을 띈다. 또한, 전반적 좌굴은 늑골 의 급격한 강도 저하로 인한 구조물 전반에 걸친 좌굴 강도 의 불안정으로 발생하는데, 설계자는 좌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반적 좌굴이 발생하지 않게, 즉, 요구성 능 이상에서 축대칭 또는 비대칭 좌굴이 발생하도록 설계를 수행한다.
3.2 ATR 구조강도 계산
잠수함 ATR구조는 Fig. 1. A에 배치되며, 상세 형상은 Fig. 3(a)와 같으며, 잠항심도에 상응하는 외압(p)에 의해 발생한 총 반경(R) 방향 하중(q)은 Fig. 3(b)를 기반으로 Fig. 3(c)와 같 이 도식화할 수 있다. 결국 ATR은 반경 방향 하중에 의한 굽힘 응력에 저항할 수 있는 구조 강도를 확보하여야 한다.
where
-
p is the pressure equal to the submerged depth,
-
q is the load for the radial direction,
-
T is the reinforced thickness of ATR,
-
R is the radius of the conical part of pressure hull,
-
Lm is the reinforced length of ATR,
-
t is the thickness of the conical part of pressure hull and
-
Leff is the effective length.
where
-
α stand for the angle between conical part of pressure hull and pressure hull,
-
Nlongi. is the longitudinal forces by pressure p
-
Nl is the membrane forces and,
-
Nr is the radial forces.
Fig. 3(a), (b), (c)로부터 membrane force(Nl1, Nl2)는 아래 식(4) 와 같이 정의할 수 있으며, 이로부터 식(5)와 같은 두 개의 반경 방향 하중(Nr1, Nr2)이 구해진다. 각각의 반경 방향 하중 이 만들어 내는 원주 방향 하중은 힘의 평형 상태를 이루고 있어야 하므로, 결론적으로 이 두 개의 반경 방향 하중의 차 가 식(6)과 같이 본 구조물에 총 반경 방향 하중(q)으로 작용 하게 된다. 이때 식(6)은 구조물이 이루는 각도(Degree)에 대 한 tangent 값의 차이는 각도 차의 radian 값과 유사하다는 가 정하에 도출된 것이다.
where ∆α is an approximation for tan α1 - tan α2
또한, 본 구조물의 계산에 필요한 ATR 길이(L)는 GL(2008) 에 따라 식(7)을 적용하여 계산한 유효 길이(Leff)와 최대 보강 두께(T)와 외판두께(t)의 차이의 4배를 적용하며 계산한 보강 부의 길이(Lm)의 합으로 정의하며, 식(8)와 같다(HDW, 2003). 이때 포와송 비(ν)는 0.3을 적용하였다.
계산된 총 반경 방향 하중(q), ATR 길이(L), 최대 보강두 께(T)로부터, 식(9)를 적용하여 굽힘 응력(σb)을 계산한다. 계 산된 굽힘 응력(σb)은 재료의 항복응력(σ0.2)보다 작아야 하 며, 이를 만족시키는 최대 보강두께(T) 및 ATR 길이(L)를 결 정한다.
4. Trade-off 연구
잠수함 ATR 형상에 대한 Trade-off 연구를 위해서 Table 1 에 언급된 형상 정보를 참고하여, Table 2와 같은 ATR 형상 을 고려한 Trade-off 연구를 수행한다.
Type 1은 응력 흐름을 고려한 ATR 형상으로 독일 잠수함 에 적용된 적이 있으며, Table 1의 SSBN598, SSN585 및 SSN588에 적용된 사다리꼴 형상의 개량형으로 정의하였다.
Type 2는 Table 1의 LPSS574와 SSN594에 적용된 삼각형 형 상의 ATR에 대한 검토를 위해 본 연구에 포함하였다.
마지막으로 Type 3과 4는 Type 2와 달리 ATR 안쪽 면을 직선이 아닌 곡선을 적용한 형상으로 압력선체 원추부와 함 미 끝막이 격벽과 만나는 부분의 부드러운 연결이 ATR 구 조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자 고려하였다.
5. 유한요소 해석
유한요소 해석을 수행하여, Table 2에서 정의한 type에 대 한 피로강도 및 최종강도를 검토하였다. 잠수함 피로강도의 평가는 잠수함 운용심도 정수압(Nominal Service Pressure, NSP)에서 ATR 전후 압력선체 원추부 연결부에서 발생하는 주응력이 피로 허용응력 이내에 있어야 하며, 선형해석 결 과를 바탕으로 평가한다. 본 trade-off 연구에 사용된 압력선 체 원추부 연결부 두께는 26 mm가 적용되었으며, 이때 피로 허용응력은 499.435 MPa이다. 이에 반해 잠수함 최종강도는 재료 및 기하비선형해석을 수행하며, 하중을 점차적으로 증 가시키며 비선형 구조해석을 수행한다. 더 이상 수렴하지 못하고 발산할 때까지 하중을 증가시키며 구조해석을 수행 한 후, 발산 직전 압력을 최종강도로 판단한다(Chen et al., 2016). 이때 구조해석을 통해 도출한 최종강도(Pcollapse)는 안 전율을 고려한 잠수함 설계심도 정수압(Calculation Pressure, CP)보다 커야한다. 해석의 편의를 위해 본 해석에서는 함미 끝막이 격벽은 경계조건으로 처리하며, 격벽에 작용하는 하 중은 Coupling이 적용된 함미 끝막이 격벽과 만나는 부분에 식(10)과 같은 크기의 압력이 작용하는 것을 고려하여 해석 을 수행하며, 하중은 로 정의한다.
여기서, DBHDout은 압력선체 끝막이 격벽의 외경이며, D는 압력선체 끝막이 격벽의 내경을 나타낸다.
5.1 요소의 선정
ATR 구조건정성 검토를 위한 유한요소해석 요소로 Plane 42를 선정하였다. 본 요소는 2차원 solid 및 4절점 요소로 축 대칭 해석이 가능하여, ATR을 3차원 solid 구조로 모델링할 필요없이 2차원 평면에 모델링을 한 후 축대칭 특성을 활성 화함으로써 3차원 모델과 동일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MacDonald, 2007). 결과적으로 본 요소의 적용은 유한요소모 델의 요소 갯수를 줄여줌과 동시에 수치 해석 시간을 줄 일 수 있게 한다.
5.2 하중조건 및 경계조건
5.2.1 하중조건
선형 및 비선형해석을 수행하기 위한 하중조건은 아래와 같다.
5.2.2 경계조건
Fig.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좌측의 경계조건은 함미 끝막 이 격벽으로부터 전달되는 하중에 따른 거동을 반영하기 위 해서 Coupling 조건을 적용하고, 우측은 강체 운동을 방지하 기 위해서 Y 방향으로 구속조건을 적용한다.
5.3 선형해석
선형해석의 목적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ATR 전후 압 력선체 끝막이 격벽 및 압력선체 원추부와의 연결부에서 발 생하는 응력이 피로허용응력 이내에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 기 위해 수행한다.
5.4 비선형해석
비선형해석은 재료 및 기하비선형을 적용하며, 구조물의 최종강도를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때, 최종강도는 비선 형 유한요소해석을 수행하여 도출한다.
5.4.1 재료 모델
재료 비선형해석을 위한 재료 모델은 Fig. 5에서 보는 바 와 같이 실험을 통해 확보한 총 6개의 stress-strain data를 이 용하여 Multi-linear 재료 모델을 구성하였다. 이때, X축은 strain(*10-2), Y축은 stress(MPa)를 의미한다.
5.4.2 재료의 기계적 특성 및 허용 응력
재료 비선형해석을 위한 재료의 기계적 특성 및 허용 응 력은 MIL-S-16216K(1987)에 따라, Table 3과 같으며, 허용 응 력의 경우 재료의 항복 강도를 적용하였다.
5.5 유한요소 해석 결과
선형 및 비선형 유한요소 해석 결과로부터, 해당 구조물 의 피로강도 및 최종강도를 평가한다.
5.5.1 선형해석 결과
ATR 구조부의 피로강도는 ATR과 용접으로 연결되는 압 력선체에서 발생하는 응력을 검토하여 건전성을 판단하며, Fig. 6 점선 원에서 보는 바와 같이 ATR구조를 제외한 상태 에서 압력선체 원추부에 발생하는 주응력을 검토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도출한 각 type별 주응력은 Table 4 및 Fig. 7(a) ~ (d)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각 type별 발생 주응력은 압력 선체 원추부 안쪽 면에서 압축응력이 발생한다. 이는 ATR 구조가 압력선체 원추부 보다 상대적으로 강성이 커서 변형 이 적게 발생하게 됨과 동시에 ATR과 만나는 압력선체 원 추부 구조물의 변형이 크게 발생하게 만들고 이에 따라 큰 압축 응력이 발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Type 1에서 4로 갈 수록 ATR 자체의 강성은 더 약해짐을 알 수 있으나, 모든 type의 ATR 구조는 피로강도를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5.2 비선형해석 결과
Type 1 ~ 4의 비선형해석 결과는 Fig. 8 (a) ~ (d)에서 보는 바 와 같이 CP의 116 % ~ 125 %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는 설계 식에 따른 ATR의 초기 설계가 최종강도 측면에서는 동등하 게 잘 수행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Fig. 9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함미 ATR 구조 자체에 발생하는 응력 분포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본 구조물은 함의 붕괴시점까지 잘 견디고 있으며, 설계시 본 구조물이 붕괴되지 않고, 그 인접 구역에서 붕괴가 발생하 게 유도함으로써 ATR이 구조적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적절 하게 설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5.5.3 유한요소해석 결과 소결론
이상으로부터 도출한 선형 및 비선형 유한요소해석 결과 를 정리하면, Table 5와 같으며, 결과를 분석해 보면 모든 type의 ATR은 피로강도 및 최종강도를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Type 3과 4 형상은 피로강도 및 최종강도 측 면에서는 Type 1과 2에 비해서 안정적임을 알 수 있다.
6. 경제성 검토
유한요소해석 결과에 따르면, 구조강도 관점에서 Type 3 과 4 형상은 Type 1과 2에 비해서 더욱 안전함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적설계의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요구조건 을 만족시킨다면 생산성 및 경제성이 뛰어난 ATR 형상이 가장 적합한 설계라 할 수 있다.
경제성 측면에서 조선소 생산 데이터(숙련공 작업기준)를 기반으로 한 type 별 가공시수 비는 Table 6과 같다. 생산성 의 경우 Type 1이 가장 취약하며, Type 2가 최선의 것으로 판 단된다. Type 3과 4는 형상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생산 시 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Type2 보다는 생산 시수 가 많이 투입되며, Type 1 보다는 적게 투입된다.
또한, Table 7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재료비의 경우는 Type 1 이 가장 뛰어나며, 다음으로 Type 2가 경쟁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Type 3 및 4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Type 1과 2 대비 2배에서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7. 결 론
본 연구는 ATR 구조 형상에 따른 구조 강도 검토와 더불 어 형상 단순화가 작업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해서 비교 검토하여 최적의 ATR 형상을 도출하기 위 해서 trade-off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검토 대상은 총 4가지 경우가 선정되었다.
각각의 경우에 대해서 피로강도 및 최종강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선형 및 비선형 유한요소해석이 수행되었으며, 그 결과에 따르면, Type 3과 4가 구조적으로 가장 적합한 형상 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경제성 측면을 고려했을 때는 오히 려 구조강도 요구조건을 큰 여유없이 만족시키면서 가공비 및 재료비를 줄일 수 있는 Type 2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 가되었다.
따라서, 잠수함 ATR 구조물은 구조강도 뿐만 아니라 경 제성을 고려하여 ATR의 보강두께 및 길이를 확정하고, Type 2와 같은 형상으로 ATR을 설계하는 것이 4가지 검토 대상 중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