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 론
한국 연안 방어(Seriola quinqueradiata)는 동중국해 대륙붕 해역에서 한국의 동·서·남해의 연안해역과 일본 혼슈에서 북해도 연안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방어의 산란장은 2 월에서 6월까지 주 산란시기와 함께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한국의 남해와 일본 큐슈 서부 연안에 걸쳐서 분포한다 (Mitani, 1964; Han and Lee, 1974; Kim et al., 2002a; Yamamoto et al., 2007). 한국 주변해역에서 조사한 방어의 회유경로는 겨울철에 제주도 주변에서 일본 큐슈서부해역까지 어장이 형성되고, 봄-여름은 자·치어나 어린 방어가 색이를 위해 한 국의 서해와 동해로 북상한 후 초가을에 월동 및 산란을 목 적으로 남하하기 시작하여 12월에 한국 남해 주변해역까지 대부분 남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Han and Lee, 1974; Kim et al., 2002a). 한국 주변해역에서 방어의 어업별 어획량 은 선망어업 정치망어업 , , 채낚기어업, 자망어업 등에 의해 어획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 선망어업은 한국 주변해역 방 어의 어업별 어획량에 기여하는 전체 어업 중에서 50%를 차지하고 있다(NFRDI, 2010). 선망을 제외한 어업은 정치망 22%, 채낚기 11 %, 기타어업 11 %, 자망어업 6% 순으로 조 업되고 있다. 선망어업은 한국의 남해와 서해 및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주로 조업을 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많은 어획량을 나타낸 정치망어업은 동해안에서 주로 조업이 이 루어지고 있다. 특히, 동해 연안 해역을 따라 부설되어 있는 정치망에 어획되는 여러 어종 중에서 방어의 어획량은 60~80% 정도를 차지한다(Kim et al., 2002a).
동해에서 큰 회유를 하는 대형 어류인 방어는 한국과 일 본의 연안 정치망어업에서 중요한 상업어종 중의 하나이며, 이 어류는 동해로 유입되는 쓰시마난류의 세기와 주변 해양 환경 특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쓰시마난류의 해수 특성 은 고온, 고염으로 대한해협/쓰시마해협을 통해 유입된 후 한국 동해 연안을 따른 동한난류와 일본 혼슈열도의 연안을 따라 북상하는 연안분지류로 크게 나누어진다(Kawabe, 1982; Katoh, 1994). 이들 해류는 방어가 북상과 남하하는 통로 역 할과 함께 연안으로 이안과 접안함으로써 한국과 일본 연안 으로 내유하는 어획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Fig. 1).
방어 어획량에 미치는 해양환경 요인 중의 하나는 방어의 북상과 남하 회유시기의 주변해역에 존재하는 냉수와 난수 의 이안과 접안을 생각할 수 있다. 동해 연안에 설치된 정치 망어업의 경우, 북상시기의 방어 어획량은 냉수역이 외해쪽 으로 이안하면 증가하고, 연안역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방어 가 연안으로 내유하는데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Hara, 1990b). 이러한 추정 결과들에 근거하여 냉수와 난수 의 거동은 방어의 내유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 된다. 특히, 방어가 북상하는 시기인 6~8월은 한국의 동해 남부와 중부 해역에서 남풍계열의 바람과 상층과 하층 해류 사이의 변동에 의한 등온선의 경압경사(Baroclinic tilting) 등 의 원인으로 연안용승이 발생한다. 육지에 인접한 연안에서 발생한 용승은 표층 아래의 차가운 해수를 그 주변해역의 표층에 확산시켜 북상하는 방어의 연안쪽 접근을 저해시키 는 역할도 한다. 이와 같이 국지적인 현상을 관측하는데 위 성관측 NOAA 수온영상은 비록 표층에 제한되어 있지만, 단 기간에 넓은 영역을 반복해서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동해안의 표층 냉수의 발생과 소멸을 모니터링하는데 유용 하다(Lee et al., 1998; Suh et al., 2001; Kim et al., 2010).
우리나라에서 방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제주도 주변해역 을 중심으로 한 어황과 해양환경 특성, 자원생태학적인 결 과가 대부분이다(Kim et al., 2002b; Lee and Go, 2006; Chang et al., 2010). 동해는 방어의 색이, 월동 및 산란을 위한 회유경 로로서 중요한 해역이지만 일부 연구(Han and Lee, 1974; Kim et al., 2002a)를 제외하고 방어와 관련된 해양환경에 대한 연 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동해 연안에 위치한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정치망어업에서 방어가 주로 어획되는 시기인 5~11월에 초 점을 맞추어 어획량과 연근해 수온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다음, NOAA 위성관측 표면수온 영상을 이용하여 수온 상승과 하강 시기에 외해수의 이안 및 접안으로 인한 방어 의 북상시기와 남하시기의 어획량 변동을 살펴보았다.
2.재료 및 방법
2.1.수온 자료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동해안 정치망이 설치된 경상북도 의 감포와 죽변, 강원도의 고성 주변에 대한 연안해역의 수 온을 분석하였다(Fig. 2). 수온 자료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매일 10시에 감포, 죽변 그리고 고성 주변해역인 속초에서 관측한 연안정지관측 31년(1980~2010)간 표층수온에 대하여 연도별로 연평균과 월평균의 수온편차를 계산하였다. 수온 편차는 당해 연도의 수온에서 31년 평균 수온을 뺀 값으로 계산하였다 즉 양 음 의 . , ( ) 값은 당해 연도의 수온이 31년 평균 수온보다 높은(낮은)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동해 연안에 내유 하는 방어 어획량의 경년변화에 미치는 연안 수온의 시계열 변화는 Rodionov(2004, 2005)에 의해 개발된 STARS(sequential t-test analysis of regime shifts) 프로그램 ver3.2를 이용하여 분 석하였다. 이것은 순차적 t-test 분석에 근거한 방법으로서 regime shift의 확률을 추출할 수 있다.
동해 연안해역의 표층 냉수와 난수의 이안과 접안은 경도 127-134˚E와 위도 34~40˚N 해역에서 NOAA 위성관측 21년 (1990 2010)간 해양표면수온(SST) 영상을 이용하였다(Fig. 2). 또한, 방어의 정치망이 설치된 곳과 근접한 수심 50 m의 현장관측 자료는 국립수산과학원의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매 년 짝수 월에 미국 Seabird 회사의 SBE-911 plus CTD로 31년 (1980~2010)간 현장 관측한 6월, 8월 및 10월의 수온 자료를 이용하였다. 여기서 작성된 수심 50 m의 수온의 수평분포도 는 방어의 북상시기(6월과 8월)와 남하시기(10월)에 대한 어 획량의 영향 분석에 활용하였다.
2.2.어획량 자료
한국 주변해역에서 조사된 31년(1980-2010)간 방어의 월별 평균 어획량은 10월부터 1월까지 500M/T 이상으로 가장 많 은 어획량을 나타내었다(Fig. 3). 이시기의 높은 어획량은 한 국의 서해와 남해의 선망어업에 의한 조업이 대부분을 차지 하였고, 가을철은 동해의 정치망어업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 났다. 특히 한국 동해 연안에 위치한 경북(감포와 죽변)과 강원도(고성)의 정치망어업은 12~4월까지 정치망의 철거 또는 수리하는 시기이므로 본 연구에서는 동해 연안에서 주 로 방어가 어획되는 5~11월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여 기서 어획량 자료는 1980~2010년까지 해양수산부, 농림수 산식품부, 통계청에서 발표한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방어 정 치망어업의 어획량 자료를 수집하여 이용하였다.
3.결과 및 고찰
3.1.연안수온의 시계열 변화
동해 연안의 5~11월에 대한 31년(1980~2010)간 경북, 강 원도 및 전체 평균 연변동 수온편차의 시계열 변화를 분석 하였다(Fig. 4). 평균 수온에 대한 연도별 수온은 1985년, 1988~1992년, 1994년에 상승하였고, 1997년 이후는 거의 비 슷하거나 상승하였다. 그 외의 연도는 수온이 평균 수온보 다 낮았다.
수온이 평균보다 낮은 수온기와 높은 수온기로의 수온의 체제 전환(Regime Shift)을 알아보기 위하여 Rodionov(2004, 2005)에 의해 개발된 STARS 분석을 수행하였다. STARS 분 석 결과, 동해 전체 연안의 수온편차는 1997~1998년을 기점 으로 저수온기에서 고수온기로 수온의 체제 전환이 이루어 졌다. 한편, 동해 남부해역의 경북은 동해 전체와 같은 결과 를 보였으나, 강원도는 수온의 체제 전환이 1993~1994년으 로 경북보다 수온의 상승이 빨리 형성되었다. 이러한 수온 의 변동은 동해 연안지역에서 나타나는 해조상의 변동이 중 부해역에서 한대와 온대가 공존하는 특징이 수온의 변동과 관계하고 있다(Shon et al., 2007; Kim et al., 2012; Kim et al., 2014; Jeong et al., 2014).
3.2.방어 어획량의 월별 변화
동해 남부(경북)과 중부(강원)에서 31년(1980-2010)간 전체 방어 어획량의 월별 변화를 Fig. 5에 나타내었다.
전체 어획량은 1~4월까지는 92~386M/T, 5~6월의 어획량 은 2,807~2,973M/T으로 동계에서 춘계로 갈수록 점차 증가하 다가 7월에 1,314 M/T으로 감소되었다. 하계인 8월(2,555M/T)부 터 10월(13,388M/T)까지는 어획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 다. 최대 어획량은 10월에 나타났으며, 그 이후 11월(5,580 M/T)과 12월(1,059M/T)로 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월별 최고 어획량이 10월에 나타난 것은 방어가 성어의 형태로 월동 및 산란을 목적으로 남하하면서 동해로 내유하 는 시기와도 일치한다(Kim et al., 2002a; Han and Lee, 1974). 여기서 어획량이 12~4월에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동해 연 안에 있는 정치망의 철거 또는 수리하는 시기와 거의 유사 하였다. 따라서 동해 연안의 정치망어업은 거의 5-11월 중에 주로 어획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두 지역에서 어 획량이 강원도보다 경북이 많은 것은 춘계~하계에 자치어 나 어린 방어가 색이를 위하여 제주도 남부에서 동해로 북 상하는 시기와 일치한다(Kim et al., 2002a). 이 시기는 우리나 라 동해로 북상하는 어군의 지속적인 이동과 잔류 등으로 인하여 비록 어획 밀도는 낮지만 동해 남부가 중부 이북 해 역보다 어획량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3.3.방어 어획량의 경년 변화
동해 연안의 경북과 강원도에서 31년(1980~2010)간 5 11 월에 대한 방어 어획량의 연도별 변동을 Fig. 6에 나타내었 다. 전체 어획량의 경년변화는 강원도보다는 경북 어획량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평균 어획량은 1,128M/T으로 나 타났다. 최저 어획량은 1981년과 1993년에 500M/T 이하로 나 타났다. 특히 1981년은 Hong et al.(1984)이 15년(1966~1981) 동안 동해 정선해양관측 자료에서 여름철 동해 전 연안에 걸쳐서 가장 수온이 낮은 것을 제시하였다. 이때의 저수온 현상은 고온고염의 쓰시마난류가 평년에 비하여 그 북상역 이 현저히 남하하여 그 세력이 동해 연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동해 연안의 방어 내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해양환 경 요인 중의 하나인 쓰시마난류의 유량 변화는 유속 변동 의 좋은 지표이다(Kawabe, 1982). Hara(1990a)는 대한해협을 중심으로 한 동수도와 서수도로 통과하는 검조소 일변동 수 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 수년 스케일의 방어 내유량의 변동 이 쓰시마난류의 유량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 다. 이러한 유량의 변동은 동해 연안을 따라서 북상 및 남하 하는 방어 어획량의 증감과 관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방어 어획량이 평균(1,188M/T)보다 증가한 년은 1983 1985년, 1988~1989년, 1996년, 1998~1999년, 2001년, 2004년, 2008~2009년으로 거의 2년 주기로 증가와 감소하였다. 그러 나 1990~2000년대는 주기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어획량에 대한 경향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5년 이동 평균한 결과(Fig. 7), 10년 시간스케일의 변동이 나타났다. Kim et al.(2002a)은 30년(1971~2000)간 분석한 방어 어획량 자료에서 한국 주변해역에서 선망, 정치망, 자망, 채낚기, 어 업별 어업이 포함된 방어 어획량 변동은 5~6년 주기의 경 향이 나타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본 연구결과와 일 치하지는 않았지만, 동해 연안의 정치망 어업만 보았을 때 는 Hara and Murayama(1992)가 제시한 것처럼 10년 주기의 시 간스케일 변동인 방어 내유량의 장기변동과 일치하였다.
3.4.방어 회유시기의 어획량과 연근해 수온 변동
연도별로 동해 연안 평균수온의 편차와 방어 어획량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수온의 상승과 하강에 따라 어획량의 증가와 감소가 나타났다(Fig. 8).
연안 수온이 평균 수온보다 상승했을 때 어획량이 증가한 연도는 1985년, 1988년, 1998-1999년, 2001년, 2004년, 2008-2009 년이었고, 어획량이 감소한 연도는 1990년, 1994년, 2000년, 2003년, 2007년과 2010년 이었다. 수온의 하강과 함께 어획량 이 감소한 연도는 1980-1982년, 1984년, 1986-1987년, 1993년, 1995년과 2002년 이었고, 어획량이 증가한 연도는 1983년과 1996년이었다. 한편, 수온은 평균값에 근접했지만 어획량이 증감한 년은 1989년, 1991-1992년, 1997년, 2005-2006년이었다.
동해 연안에서 31년(1980~2010) 동안 방어의 전체 어획량 과 북상시기(5~8월) 및 남하시기(9~11월)의 어획량 변동을 Fig. 9에 나타내었다. 전체 어획량의 변동은 1981년 1996년을 제외하고 방어의 남하시기가 북상시기보다 어획량 변동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것은 북상과 남하하는 방어의 어획량은 계절에 따른 어류의 크기 및 어획 밀도와 관계가 있다. Han and Lee(1974)와 Kim et al.(2002a)이 제시한 것처럼 춘계~하계 에 북상하는 어린 방어나 중형 어류가 불규칙적으로 어획되 므로 어획 밀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추계 이후의 방어는 성 어의 형태로 동해상의 북상 한계에서 월동 및 산란을 위해 남하하면서 동해 연안의 정치망에서 어획되기 때문에 그 크 기도 어획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에서 그림으로 제시는 하지 않았지만, 방어 이동 시기의 어획량과 연안 수온과의 상관관계는 북상시기에 약 20%이었고, 남하시기에는 51%로서 이들의 관계는 북상보 다 남하하는 시기에 두 요소간의 관계가 더욱 밀접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한국 동해 연근해를 따라 춘계 이후 어린 개체의 방어가 북상하여 추계 이후 성체가 되어 남하하면서 동해안으로 내유하는 방어의 출현 시기와도 일치하였다 (Kim et al., 2002a; Han and Lee, 1974).
여기서 방어의 북상시기(5-8월)와 남하시기(9-11월)의 방어 어획량 변동에 미치는 연안수온과 위성관측 근해 수온 자료 를 이용하여 외해수의 이안과 접안을 살펴보았다.
3.5.수온 하강기와 방어 회유시기의 어획량 변동
연안수온의 편차와 전체 어획량(상단)에서 수온이 평균 이하, 즉 수온 하강 시기인 1993년과 1996년에 대한 방어의 북상(NW)과 남하(SW)하는 시기의 경북과 강원도의 어획량 (하단)을 Fig. 10에 나타내었다. 그리고 이 시기의 NOAA 위 성관측 영상을 Fig. 11에 나타내었다.
연안 수온의 하강은 평균 수온보다 1993년에 1.1℃ 와 1996 년에 0.8℃ 각각 낮았지만, 어획량은 같은 시기에 평균 어획량 (1,128M/T)보다 각각 약 4배 감소와 0.8배 증가하였다(Fig. 10).
북상시기인 1993년에 경북과 강원 어획량은 각각 86 M/T 과 15 M/T 이었고, 1996년에 경북과 강원은 각각 184 M/T과 47 M/T 이었다. 북상시기의 평균 어획량은 경북이 강원도보 다 많았다. 이 시기의 수온은 1993년이 1996년보다 저온이었 고, 어획량도 낮은 수온보다는 높은 수온에서 증가하였다.
남하시기인 1993년에 경북과 강원 어획량은 각각 908 M/T 과 130 M/T 이었고, 1996년에 경북과 강원은 각각 312 M/T과 59 M/T 이었다. 남하시기의 어획량도 북상시기와 동일하게 경북이 강원도보다 많았다. 수온dms 1993년이 1996년보다 저 온이었다. 1996년이 1993년보다 방어가 북상 및 남하하는 시 기에 어획량이 높은 것은 연안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였다.
방어의 동해안 이동과 관련된 외해수의 연안 접안과 이안 을 보기 위하여 NOAA 위성관측 영상을 분석하였다(Fig. 11). 1996년이 1993년보다 방어가 북상 및 남하하는 시기에 어획 량이 높은 것은 NOAA 위성관측 북상시기의 6~8월 영상과 남하시기의 10월 영상의 수온의 공간분포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Hara(1990b)에 의하면, 방어가 북상하는 시기는 냉수역 을 감싸듯이 흐르는 쓰시마난류와 관계가 깊은 것을 제시하 였다. 1996년 6월은 이와 유사한 형태의 동한난류의 흐름과 함께 18℃ 이상의 난수의 영향으로 경북 연안에서 어획량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위성관측 6~8월 영상에서 1996 년은 1993년 보다 높은 수온이 동해 남부해역에서 경북 연 안에 접안된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북상시기의 경북의 방 어 어획량은 외해의 난수가 연안에 접근하면서 방어가 연안 으로 내유하는데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한 것 같다.
남하시기도 강원보다는 경북지역에서 높은 수온이 연안 에 분산됨이 없이 집중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즉, 외해수 가 동해 연안의 방어 회유 적수온대를 압박하는 형태로 나 타날 때 어획량이 풍부하다고 한 Uda(1964)의 보고와 일치한 다. 반면에 1993년 10월에 19℃ 이상의 수온이 일본 해역까 지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은 남하하는 방어 어군이 동해 연 안에 집중되기 보다는 오히려 분산되어 동해안 어획량이 감 소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3.6.수온 상승기와 방어 회유시기의 어획량 변동
연안수온과 전체 어획량에서 수온이 평균 이상인 시기인 2000년과 2001년에 대한 방어의 북상(NW)과 남하(SW)하는 시기의 경북과 강원도의 어획량을 Fig. 12에 나타내었다. 이 두 시기의 NOAA 위성관측 영상은 Fig. 13에 나타내었다.
연안 수온의 상승은 평균 수온보다 2000년에 0.4℃ 와 2001 년에 1.2℃ 각각 높았지만, 어획량은 같은 시기에 평균 어획 량(1,128 M/T)보다 각각 약 2배 감소와 증가하였다(Fig. 12).
북상시기인 2000년에 경북과 강원의 평균 어획량은 각각 136 M/T과 66 M/T이었고, 2001년에 경북과 강원은 각각 539 M/T과 216 M/T이었다. 이 시기의 수온은 2001년이 2000년보 다 보다 고온이었지만, 두 시기가 모두 평균 수온보다 높았 다. 비록 수온은 평균보다 높았지만, 어획량은 2000년에 2배 감소와 2001년에 2배 증가로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남하시기의 2000년에 경북과 강원 어획량은 각각 187 M/T 과 193 M/T이었고, 2001년에 경북과 강원은 각각 405 M/T과 1056 M/T이었다. 남하시기의 어획량은 북상시기와 반대로 강원도가 경북보다 많았고, 이 시기의 어획량이 해당 연도 의 전체 방어 어획량에 영향을 미쳤다.
북상시기인 2000년과 2001년의 6월 위성관측 수온 분포를 보면, 2000년은 20℃ 등온선이 대한해협에서 일본 열도에 치 우쳐 분포하였다(Fig. 13). 반면에 2001년은 동해 남부 연안에 서 냉수역을 감싸듯이 동한난류가 동해안을 북상하면서 분 포하고 있다. 앞서 제시된 1996년도 6월과 유사하게 2001년 도 18℃ 이상의 수온 분포가 냉수역을 감싸듯이 흐르는 대 마난류가 형성되어 경북 연안에서 호어장이 형성된 것으로 생각된다(Hara, 1990b). 하계에는 2000년과 2001년 모두 연안 에 높은 수온이 접안되었으나, 2001년이 보다 육지에 근접한 연안 수온이 높게 분포하였다. 2001년은 춘계부터 2000년에 비하여 20℃ 전후의 수온이 연안에 접안하여 하계까지 지속 되면서 북상시기는 계속해서 경북이 강원도보다 방어의 어 획량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남하시기는 경북과 강원도 모두 어획량이 많았으며, 2001 년은 보다 이상의 2000 20℃ 수온이 강원도 연안까지 접안하 여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경북보다는 오히려 강 원도에서 방어 어획량이 많았다. 이것은 하계에 동해 중부 해역까지 분포된 25℃ 이상의 높은 수온이 추계의 20℃ 이 상의 수온으로 연결되면서 남하하는 방어의 체류시간이 길 어져 동해 중부해역의 어획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 다. Hara(1990a, 1990b)와 Hara and Murayama(1992)도 방어 어 장 부근에 북한한류수와 같은 냉수역의 접근 형태에 따라서 방어의 체류시간이 좌우되어 어획량의 변화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4.결 론
본 연구에서는 동해 연안의 정치망어업에서 31년(1980~ 2010)간 5~11월에 어획된 방어 어획량과 연근해 수온과의 관 계를 분석하였다.
동해안 전체 방어의 어획량 변동은 시기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북상시기보다 남하시기의 어획량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동해 연안에서 방어의 북상시기(5~ 8월)와 남하시기 (9~11월)에 대한 어획량과 수온과의 상관관계는 남하시기 (51%)가 북상시기(20%)보다 더욱 밀접하게 나타났다.
연안수온의 상승기와 하강기 모두 북상시기인 춘계에 방 어의 어획량은 강원도보다 경북이 위성관측 영상에서 동한 난류가 냉수역을 감싸듯이 흐르는 형태로 형성되는 시기 (1996년과 2001년)에 많았다.
연안수온의 하강기는 북상 및 남하하는 모든 시기에 경북 이 강원보다 방어 어획량이 많았다. 여기서 방어의 남하시 기는 강원도보다는 경북에서 외해수의 높은 수온이 방어의 적수온대를 압박하는 형태로 나타나 어획량이 많았다. 연안 수온의 상승기는 방어 어획량의 증감이 동시에 나타났다. 즉, 연안 수온은 평균보다 높았지만 본 연구에서 제시한 연 도(2000년과 2001년)에서 방어의 어획량은 각각 약 2배의 감 소와 증가로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남하시기에 강원 도가 경북보다 어획량이 많았던 것은 하계에 강원도까지 분 포한 높은 수온이 추계까지 지속되면서 방어의 체류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연안수온과 위성관측 근해수온의 공간분 포로부터 방어 어획량의 연도별 변동을 살펴보았다. 향후, 동해 연안에서 정치망어업에서 어획되는 방어의 먹이생물 과의 관계와 방어 서식 수층의 환경 요인을 장기적으로 조 사하면 방어 생활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더욱 증진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