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 론
서해안 중부지역에 위치한 천수만은 서측에 안면도가 위 치해 있고, 북측에는 서산시와 태안군, 동측에는 보령시와 홍성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만의 구조는 남북으로 길고 남측으로 주 해수유통이 이루어지며, 북측의 수로로 일부 해수가 유통하나 만의 해수교환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 반폐쇄성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으로 많은 해양생물의 산란 및 생육장으로 높은 생산성을 가진 다(KOSEF, 1993).
그러나 1983년 서산 A, B지구 방조제 간척사업으로 A지구 에 간월호, B지구에 부남호가 조성되었고, 1999년 홍성방조 제(모산만)가, 2000년에 보령방조제(오천만)이 조성되면서, 만 의 면적은 380 km2에서 180 km2으로 크게 감소하였고, 만입구 를 통해 외해로 유통되는 해수교환량이 크게 감소하는 결과 를 가져왔다(Park, 1976; Lee et al., 2011; Kim, 1996).
천수만의 해양 환경적 문제는 북측에 위치한 간월호와 부남호로부터 하계 강우시 대량의 담수유출로 인한 급격한 환경변화가 있고, 또한 인근 지역에서 배출되는 생활폐수, 농경지에서 사용된 화학비료의 유출로 인하여 해양의 수질 환경의 악화를 들 수 있다. 하계 방조제로부터의 담수유출 은 내측 표층의 저염분수괴 형성 및 수층 성층화로 해수 의 혼합을 저해함으로써 만내 부영양화 촉진 및 간헐적 적 조가 발생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천수만에서 하계 저층수 의 빈산소수괴가 보고된 바 있다(NFRDI, 2009). 저층수의 빈산소수괴가 형성되면 저서생물에게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도 있고, 축척된 표층 유기퇴적물의 분해로 인한 유 해물질(황화수소 및 암모니아 등) 생성으로 저서생물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미친다(Libes, 2009; Wenning et al., 2005).
유기물이 축적된 해역에서 유기물 분해가 활발하게 일어 나면 물속의 산소가 소비되어 빈산소상태로 되며, Mn, Fe 산 화물과 같은 금속산화제가 환원되어 수층에 영향을 주고, 혐 기성 환경이 조성되면 금속 황화물 형성과 관련된 금속의 축 적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퇴적물의 중금속 농도는 퇴적물의 물리 화학적 요소들(입도, 비표면적, 퇴적물의 구성 성분 등) 에 의해 지배되므로, 금속의 농축 정도에 대한 평가를 위해 서는 이를 지화학적 요소들과 중금속과의 관련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Horowitz, 1991). 또한 퇴적물에서 중금속의 존재 형태에 관한 자료는 중금속 농축 정도의 평가에 유용하게 사 용될 수 있다(Szefer et al., 1995). 황해 연안 퇴적물에서 중금 속의 농도 분포, 조절 요인 및 오염정도 평가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기존에 보고되어 있으며(Lee et al., 1998; Cho, 2007), 천수만에 대한 세립물질 퇴적 및 유기물 축적과 관련 된 연구로는 천수만 간월도 퇴적층의 퇴적환경에 대한 기원 연구(Lim et al., 2002)가 있으며, 퇴적물의 중금속에 대한 지 화학적 연구(Song et al., 2011)가 보고되어 있으나 퇴적층 중 금속 오염도 평가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과거 천수만에서 이루어진 생태학적 연구를 보면, 방조제 건설이전에 이루어진 You(1962)와 Sim and Lee(1979)에 의한 식물플랑크톤 종 조성과 양에 관한 연구가 있으며, 방조제 건설 중에도 Sim and Yeo(1988)에 의한 생태계 분석 보고서 를 시작으로 식물플랑크톤과 일차생산력, 어류 그리고 저서 동물 등의 생태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Sim and Sin, 1989; Sin et al., 1990; Lee, 1996; Park et al., 2006). 또한 천수만해역 의 동물플랑크톤에 대한 연구로 Sim and Yun(1990)의 계절변 화와 생산량에 대한연구, Shim et al.(1988)과 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tific & Technology(1992)의 보고서 등이 있다. 그러 나 생물환경과 지화학적 환경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으며, 특히, 양식어장해역과 비양식어장해역의 특성에 따른 퇴적물에 대한 환경적 차이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천수만 내 패류양식어장과 비양식어장 을 대상으로 퇴적물의 입도특성을 평가하고, 퇴적물 중 이 화학적 특성 및 중금속을 조사하여 유기오염도와 중금속 간의 상관성을 파악하고, 중금속 오염도를 평가함으로써, 어장환경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위한 기본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연구내용 및 방법
2.1연구지역 특성
서해 천수만은 길이 약 37 km, 폭 8~13 km의, 평균수심 약 20 m 내외의 천해성 내만으로, 대조차 환경(평균조차 5.0 m) 로 만 중앙에는 주조류로가 남북으로 발달하고 있다. 주조류 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폭 1~5 km에 달하는 넓은 조간대가 발 달되어 있다. 대조시 주조류로에서 측정된 창조류의 최대유 속은 약 110 cm/sec, 낙조류 최대유속은 약 80 cm/sec로 유속 의 비대칭흐름을 가지고 있다(Lim et al., 2002).
2.2퇴적물 조사
2.2.1시료채취
천수만 내 해저퇴적물의 입도특성 및 이화학적 특성, 중 금속 오염도를 조사하기 위하여 만내 15개 정점을 선정하 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천수만내에는 만내측에 패류어장이 형성되어 있고, 만 입구부에도 패류어장이 형성되어 있으 며, 비어장지역은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정점 1~9는 만 내 측 양식어장해역이고, 정점 10~15는 비양식어장 해역이다.
퇴적물의 입도 및 중금속 조사는 2012년 5월, 8월에 실시 하였고, 퇴적물중의 이화학적 조사는 3, 5, 8, 11월에 수행 하였다. 시료는 각 조사정점에서 dredge 채니기를 이용하여 표층퇴적물을 채니하였다. 현장에서 채취된 퇴적물을 냉장 상태로 보관 운반하였으며, 유기물 오염지표 분석항목은 즉시 분석하였으며, 중금속은 분석 전까지 냉동 보관하였 다. 입도분석시료는 풍건한 후 사용하였다.
2.2.2분석방법
입도분석
시료 약 20~30 g을 취하여 희석법에 의하여 용해성 염분 을 제거하고 그 후 6 % 과산화수소수를 가하여 유기물질을 용해 제거한다. 염분과 유기물질을 제거한 시료는 0.062 mm (230 mesh)의 표준체를 사용하여 조립질과 세립질 부분으로 대 별하였고, 다시 조립질 부분은 습식체질하여 자갈(Grave, 2 mm 이상), 조립사(Coarse sand, 0.5~2 mm), 중립사(Medium sand, 0.25~0.5 mm), 세립사(Fine sand, 0.062~0.25 mm)로 세분한 다. 세립질 부분은 침전에 의하여 피펫법으로 분석하였다. 세 분된 모든 시료는 건조기를 사용하여 105~110 °C에서 완전히 건조시킨 후 이들의 중량비로써 백분율을 구하였다.
퇴적물 분류는 0.062 mm 이상의 입자인 모래(Sand), 자 갈(Gravel)과 0.062 mm 미만의 입자인 실트(Silt) 또는 점토 (Clay)의 혼합비율에 의하여 퇴적물중에 모래(Sand) 또는 자 갈(Gavel) 함량이 90 % 이상이면 모래(Sand)로 하고 50~90 % 면 펄모래(Muddy sand), 10~50 %면 모래펄(Sand mud), 10 % 미만이면 펄(Mud)로 분류한다.
그리고 입도별 백분율의 누적곡선표를 작성하고 모멘트 통계방법을 입도분석에 적용하여 퇴적물의 평균입경, 분급 도(Sorting), 편왜도(Skewness), 첨도(Kurtosis)를 구하고 퇴적물 특성을 파악한다. 계산식 (1)~(4)와 같다.
여기서, f = 각 입도별 중량퍼센트
m = 각 입도의 중앙점(∅)
n = 시료의 총수
평균입경이 4∅이상은 세립질인 퇴적물로 구성된 해역 이고, 4∅이하는 조립질 퇴적물로 구성된 해역으로 분류된 다(Kim et al., 1985). 분급도는 입경의 균질한 정도를 나타 내는 값으로서 1∅이하일 경우 분급상태가 양호한 것이고 1∅이상일 경우 분급상태가 불량한 것을 의미하여, 분류는 0∅이하 Well sorted, 0~1∅를 Moderately sorted, 1~2∅를 Poorly sorted, 2~4∅를 Very poorly sorted, 4∅이상을 Extremely poorly sorted 퇴적물로 분류된다. 편왜도는 입경 분포의 비대칭성을 나타내는 지수로서 그 값이 ‘0’에 가까 울수록 조립질과 세립질이 대칭적으로 분포하는 것이고, ‘-’ 값이면 조립질로 편왜되어 있는 것이며, ‘+’ 값이면 세 립질로 편왜되어 있는 것이다. 첨도는 1∅이하의 값을 갖 는 평탄분포(Platykurtic)해역과 1∅이상의 값을 갖는 급첩분 포(Leptokurtic)해역으로 나누었다.
화학적 성상분석
천수만 해저퇴적물의 일반항목 및 중금속은 해양환경오 염공정시험법(Ministry of Maritime Affairs & Fisheries, 2012)에 따라 수행하였다. 중금속 분석을 위해 먼저, 퇴적물을 -80 °C에서 동결건조한 후 플라스틱 재질의 체(∅<63 ㎛)로 채질 하였다. 이때, 통과된 퇴적물 건시료 1 g을 60 mL teflon bomb 용기에 넣고 혼합산(HNO3 : HF : HClO4 = 2 : 2 : 1)을 이용하여 분해하였으며, 분해가 끝난 후에는 산을 완전히 휘발시킨 후 2 % HNO3 용액을 사용하여 100 mL로 정용하였다. 이후 Hg은 수은분석기(Milestone, DMA-80)으로 측정하였으며, Hg 을 제외한 중금속은 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ICP-MS, Perkin Elmer Model : DRC-e)로 측정하였다. 또한, 분석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인증표준물질(Certificated Reference Material)로서 캐나다 국가연구위원회(National Research Council Canada) 산하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MESS-3(Marine Sediment) 를 이용하였으며, 이 모든 전처리 및 분석 과정은 초고성 능 필터(Hepa Filter)가 설치된 청정실(Clean Room, Class 100) 내에서 행하였다. 중금속 항목의 신뢰성 분석결과 Cd 95.0 %, Cu 89.1 %, Pb 104.5 %, Cr 91.9 %, Hg 92.7 %, Al 93.2 %, As 90.7 %의 회수율을 나타내었다.
2.3퇴적물 중금속 오염도 평가
퇴적물 내 금속원소는 해수와 달리 주변의 금속에 대한 오염의 기록을 장기간 보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지역의 금속에 대한 오염의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의 유입과정과 오염역사를 추적하는 단서 로 사용된다(Choi et al., 1999; Lee et al., 2004; Hwang et al., 2010). 이러한 퇴적물 내 금속원소의 오염평가는 분석된 금 속원소의 농도를 지각물질 중 금속원소의 농도나 연구지역 주변의 오염되지 않은 해역에서 자연적인 농도와 비교하는 방법이 있으며, 지금까지 농축계수(Enrichment Factor, EF)나 농집지수(Geoaccumulation Index, Igeo)이 중금속 오염도 평가 에 널리 이용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퇴적물내 중금속의 농 도와 함께 생물의 영향을 고려하여 각 나라별로 설정해 놓 은 금속원소의 오염기준(Sediment Quality Guidelines; SQGs)을 적용하여 평가하기도 한다.
본 연구의 평가에는 농축계수와 농집계수 및 미국해양대기 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의 오염기준인 ERL(Effect range low), ERM(Effect range median)값 과 비교 평가하였고, 환경정책평가연구원(Lee and You, 2000) 에서 제시한 중금속 오염도 환경기준과 비교 평가하였다.
농축계수(EF)는 퇴적물, 수계내의 부유물질 및 대기분진 등 여러 환경 시료중에 들어있는 원소들의 농축정도와 기원 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농축계수는 가능한 기원에 대한 보존 성 기준원소를 정하고 다른 원소의 상대적 농축정도를 파악 한다. 보존성 기준원소는 Fe, Al을 사용하는데, 본 연구에서 는 Al을 사용하였다. EF값이 1.0 이하일 경우 오염이 되지 않 은 자연적인 농도임을 의미하고, 1.0 보다 클 경우에는 대기 나 하천을 통한 각 원소의 순 유입에 의한 인위적 오염이 있 음을 의미한다(Zhang and Liu, 2002; Hyun et al., 2007).
식(5)에서의 EF는 원소 Me의 농축계수이고, 측정된 퇴적물 중 Al에 대한 각 금속원소의 농도비[(Me/Al)observed]를 지각물 질 중 Al에 대한 각 금속원소의 평균농도비[(Me/Al)crust]로 나 눈 값이며, 지각물질의 Al 값은 Taylor(1964)가 제시한 값을 사 용하였다.
중금속 과잉량(Metal excess)은 중금속이 환경내에서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퇴적물이나 부유물질에 축적 또는 용출에 대한 기준원소를 정하여 자연환경에 비해 축적된 양을 추정 할 수 있다. 이 계산에는 농축계수와 같이 Al을 기준원소로 이용하며, 시료내에 각 중금속의 과잉량(Ms excess)을 식(6)와 같이 계산한다(Brugmann et al., 1992; Paulson et al., 1993).
여기서, Ms excess는 시료중의 중금속 과잉량, Ms와 Als는 시료내 원소와 Al 함량, Mc와 Alc는 Taylor(1964)가 제시한 지각의 원소 및 Al의 평균함량을 나타낸다. 계산결과의 부 호가 양이면 과잉으로 존재하고, 음이면 부족함을 의미한다.
아울러 농집지수(Geoaccumulation Index, Igeo)를 계산하여 중금속 농축정도와 인위적 오염영향을 판정하였다. 농집지 수는 부하지수와 달리 직접 해저 퇴적물의 오염도를 등급 화하여 오염정도를 평가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농집지수 계산은 식(7)을 이용하여 구하였다(Muller, 1977).
여기서, Cn은 분석된 금속원소의 농도를, Bn은 금속원소 의 바탕농도(background or reference)를 나타낸다. 금속원소의 바탕농도는 일반적으로 셰일이나 지각물질의 평균농도를 사 용하며(Martin and Whitefield, 1983; Jeon and Cho, 2002), 때로 는 해당 연구지역에서 오염원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지 역의 농도 혹은 가장 낮은 농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Sahu and Bhosale, 1991; Hyun et al., 2003; Lee et al., 2004; Hwang et al., 2010). 본 연구에서는 전 세계 연안 대륙붕 지 역의 퇴적물중 각 원소의 평균농도는 Taylor(1964)와 Taylor and McLennan(1995) 문헌에 지시되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Taylor(1964) 값을 바탕값으로 사용하였다. 농집지수(Igeo)값은 그 오염도를 7등급으로 구분하며 Table 1에 나타내었다.
그리고 국토해양부에서 2011년에 고시된 해양환경관리법 에 따른 해양환경기준에 제시된 해저퇴적물 기준과도 비교 평가하였다.
3결과 및 고찰
3.1퇴적물의 입도 특성
천수만 퇴적물에 대한 입도분포와 조직표준치를 Table 2 에 나타내었고, 층별 삼각분포도는 Fig. 2에 나타내었다.
퇴적물 조직표준치를 보면, 전체 퇴적물중의 니질함량은 59.4 %이었고, 양식어장에서 71.2 %, 비양식어장에서 41.7 %를 나타 내어 양식어장에서 높은 니질함량을 보였다. 평균입도는 전체 1.2~8.2∅(평균 5.1∅)로 대부분 세립질 퇴적물이고, 양식어장에 서 3.1~8.2∅(평균 6.0∅) 범위로 비양식어장의 1.2~6.7∅(평균 3.8∅)과 비교하여 더 세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급도는 전체 2.6~6.8∅(평균 4.0∅)로 대부분이 Very poorly sorted된 퇴적물 로 분급상태가 불량하였고, 양식어장에서 2.6~6.8∅(평균 3.9 ∅), 비양식어장에서 2.8~5.8∅(평균 4.1∅)로 거의 비슷한 특 성을 보였다. 입경분포의 비대칭성을 나타내는 왜도의 경우 전체 –1.0~2.3∅(평균 1.2∅)로 조립질이 우세한 비대칭성을 보였고, 양식어장에서 0.1~2.0∅(평균 1.2∅), 비양식어장에서 -1.0~2.3∅(평균 1.1∅)로 비슷한 값을 나타내었다. 첨도는 전체 1.5~9.2∅(평균 3.3∅)으로 전 지점에서 1∅ 이상의 Leptokurtic 해역으로 나타나 조류에 의한 침식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 고, 양식어장에서 1.6~5.1∅(평균 3.1∅), 비양식어장에서 1.5~ 9.2∅(평균 3.6∅)로 차이가 없었다.
층별 삼각분포도에서 천수만 퇴적물은 sand, silt, clay가 적절하게 혼재된 퇴적 특성을 나타내었으나, 약간 snad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입도특성을 남해 득량만, 완도 도암만, 전북 곰소 만 줄포갯벌 퇴적물과 비교해 보았다. 평균입도에서 득량 만은 3.15~9.18∅(평균 7.75∅), 도암만은 4.52~8.85∅(평균 7.46∅), 곰소만은 5.4~10.4∅(평균 7.5∅)로 본 해역 퇴적물 이 덜 세립된 특성을 나타내었다. 분급도에서는 득량만이 1.94~5.16∅(평균 2.91∅), 도암만이 1.81~5.04∅(평균 3.22∅), 곰소만이 3.3~3.8∅(평균 3.4∅)로 나타나 본 해역의 분급상 태가 더 불량하였다(NFRDI, 2010; Kim et al, 2008).
3.2퇴적물의 유기물질 특성
천수만 퇴적물에 대한 유기물 함량의 계절별, 지점별 분 포를 Table 3 및 Fig. 3에 나타내었다.
유기오염의 지표인 강열감량(Ignition Loss, IL) 농도는 전 체 0.8~9.8 % 범위로 평균 4.1 %를 나타내고, 계절별로는 3 월에 평균 4.5 %, 5월에 평균 3.9 %, 8월에 평균 4.3 % , 11월 에 평균 3.7 %로 나타나 계절별로 전체적으로 유사한 농도 분포 특성을 보였다. 양식어장과 비양식어장의 농도는 각 각 4.6 %와 3.3 %로 양식어장에서 높은 유기물 함량을 보였 다. 이는 남해 득량만의 평균 5.56 %, 도암만의 평균 5.59 % 보다는 낮은 유기물 함량을 나타내었다(NFRDI, 2010).
퇴적물 화학적산소요구량(Chemimal Oxygen Demand, COD) 농도는 전체 0.28~19.83 mg/g·dry weight(이하 mg/g·dry) 범위 로 평균 6.78 mg/g·dry를 나타내었고, 계절별로는 3월에 평균 4.55 mg/g·dry, 5월에 평균 9.96 mg/g·dry, 8월에 평균 7.63 mg/g·dry, 11월에 평균 4.97 mg/g·dry의 농도분포를 보여 5월 이 높게 나타났다. 양식어장과 비양식어장의 농도는 각각 평균 8.51 mg/g·dry와 4.19 mg/g·dry로 양식어장에서 2배 정도 높은 COD 농도를 보였다. 이는 남해 득량만의 평균 8.41 mg/g·dry, 도암만의 평균 10.33 mg/g·dry 보다는 낮은 COD 농 도를 나타내었다(NFRDI, 2010).
퇴적물 총유기탄소(Total Organic Carbon, TOC) 농도는 0.3~13.7 mg/g·dry의 범위로 평균 4.8 mg/g·dry를 나타내었 다. 조사 시기에 따른 천수만 퇴적물의 총유기탄소의 농도 분포를 살펴보면, 3월에 평균 3.6 mg/g·dry, 5월에 평균 4.1 mg/g·dry, 8월에 평균 5.2 mg/g·dry, 11월에 평균 6.3 mg/g·dry 로 나타나 3월에 낮고, 11월에 높은 농도 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만의 내부 정점에서 비교적 높은 농도 를 보였으며, 천수만 입구 정점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농 도를 보였다. 이는 남해 득량만의 평균 9.03 mg/g·dry, 도암 만의 평균 8.96 mg/g·dry 보다는 낮은 유기물 함량을 나타내 었다. 모든 퇴적물 유기물 함량 지표에서 도암만이나 득량 만 보다는 낮은 함량을 나타내었다(NFRDI, 2010).
퇴적물중의 총질소(Total Nitrogen, TN) 농도는 0.001~1.40 mg/g·dry 범위로 평균 0.49 mg/g·dry를 나타내었고, 계절별로는 11월에 낮은 농도를 보였고, 11월을 제외한 계절분포는 유사 한 농도 분포 특성을 보였다. 양식어장과 비양식어장의 농도 는 각각 평균 0.58 mg/g·dry과 0.37 mg/g·dry로 나타나, 양식어 장이 높았다. 이는 득량만의 평균 0.88 mg/g·dry, 도암만의 0.81 mg/g·dry 보다는 낮은 질소함량을 나타내었다.
총유기탄소에 대한 총질소의 비(C/N ratio)는 여러 형태의 유기물의 기원을 밝히는 데 이용되고 있다. 해양생물의 기초 생산에 의해 형성된 유기물은 C/N 비가 5 이상 약10 이하이 고, 육상으로부터 공급된 유기물의 경우 C/N 비가 10 이상으 로 나타나고 있다(Muller, 1977; Stein, 1991). 이를 고려하여 천 수만 표층 퇴적물 내의 C/N 비를 구한 결과, 11월을 제외하고 는 10 이하의 값을 보여 유기물 기원이 해역 자체 내 생물체 에 의해 생성된 해양 기원성 유기물로 보였다. 단 11월 조사 에서는 평균 29.3의 값을 보여 외부유입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해역의 특성상 계절에 따라 육상 과 해양기원이 혼재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3.3퇴적물의 중금속 분포 특성
천수만 퇴적물에 대한 5월과 8월에 조사된 중금속 농도의 범위 및 평균을 Table 4 및 Fig. 4에 나타내었다. 본 퇴적물의 Cd 함량은 0.01~1.15 mg/kg의 범위로 평균 0.21 mg/kg이며, 만 내측 정점2에서 평균 0.61 mg/kg로 가장 높았고 외측으로 갈수 록 감소하였다. Cr 함량은 21.47~65.68 mg/kg 범위로 평균 45.50 mg/kg 이며, 만내측 정점1에서 평균 65.41 mg/kg로 가장 높았 고, 외측으로 갈수록 감소하였다. Cu 함량은 4.53~24.57 mg/kg 범위로 평균 12.74 mg/kg이며, 정점 1에서 가장 높았다. Pb 함 량은 14.50~28.37 mg/kg 범위로 평균 23.04 mg/kg이며, 정점1에서 가장 높았다. Hg 함량은 0.01~0.36 mg/kg 범위로 평균 0.09 mg/kg 이었고, 만 내측과 외측에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Al 함량은 3.17~8.12 % 범위로 평균 6.37 %이었고, 정점6에서 가장 높았고, 만내측이 외측보다 높게 나타났다. As 함량은 3.53~8.23 mg/kg 범위로 평균 5.83 mg/kg이었고, 정점 1과 6에서 높게 나타났고, 외측으로 갈수록 낮았다. 양식어장과 비양식어 장의 퇴적물 중금속 평균농도를 비교해 보면, 모든 항목에서 양 식어장에서 높은 평균농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퇴적물 구성성분 중 금속결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인자는 Clay 입자와 금속산화물 및 유기물 함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Hart, 1982). 이 중 대표적인 금속산화물은 Al, Fe, Mn이다. 본 연구지역 퇴적물의 Al 함량은 3.17~8.12 % (6.37%)이며, 양식어 장의 평균농도가 6.87 %, 비양식어장이 5.63 %로 나타나, 양식 어장에서의 금속결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im et al. (2008)이 줄포만에서 조사된 4.78~11.28 % (7.71 %) 농도보다는 낮았고, Kim et al.(2003)이 새만금 갯벌에서 조사한 4.60~9.97 % (평균 7.10 %) 및 Kim et al.(2005)이 시화호에서 조사한 5.40~ 8.33 % (평균 6.98 %) 보다도 낮은 농도를 나타내었다.
3.4퇴적물 입도와 유기물, 중금속간의 상관관계
퇴적물의 입도와 유기물 및 중금속과의 상관성을 평가하 기 위하여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12.0 version으로 수행하였으며, 변수간의 상관분석 결과를 Table 5 에 나타내었다.
입도특성 및 유기물, 중금속간의 상관성 분석 결과를 보 면, 퇴적물 입자인 sand, silt, clay와 평균입도(∅) 사이의 상 관성에서 –0.663~-0.955의 높은 상관성을 나타내었다. 입도특 성인 평균입도(∅), sand와 clay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강열감량(I.L.), 총유기탄소(TOC) 및 총질소(TN)와의 상관성 에서 0.653~0.816의 좋은 상관성을 나타내었고, 중금속 인자 와의 상관성에서도 Cd를 제외한 모든 중금속 인자와 – 0.584~0.864의 좋은 상관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유기물질과 중금속인자간의 상관성에서는 강열감량, 화 학적산소요구량, 총유기탄소 및 총질소의 경우 Al, As, Cr, Cu, Hg, Pb와도 0.483~0.888의 좋은 상관성을 보였다. 중금 속 인자간의 상관성에서는 Al, As, Cr, Cu, Pb 항목들 사이 에 0.792~0.985의 높은 상관성을 나타내었다.
이는 Kim et al.(2005)이 시화호 퇴적물을 대상으로 조사한 0.7 이상의 상관성과 Kim et al.(2008)이 곰소 줄포갯벌에서 보고한 0.55~0.76의 상관성과 비교하여 본 해역퇴적물의 입 도특성과 중금속간의 상관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5퇴적물 중금속 오염도 평가
천수만은 천혜의 양식어장이나, 만 내측에 서산 A,B 방 조제가 조성됨으로써 환경적 변화가 크게 나타났고, 하계 강우 시 방조제로부터 유출된 호소수와 퇴적물로 인해 환 경적 변화가 심한 해역이다. 또한 만 내측은 양식어장 밀 집지역으로 양식환경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만 입구부에는 양식어장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러한 환경적 특성을 가진 천수만 퇴적물의 중금속 자료를 바탕으로 중 금속 오염도를 평가하였다.
1)농축계수 및 중금속 과잉량에 의한 평가
표층퇴적물에서 중금속 함량과 입도 영향을 배제한 분포 를 파악하기 위하여 식(1)과 Taylor(1964)의 지각 평균 금속 함량을 이용하여 구한 농축계수와 중금속 과잉량을 Table 6 과 7에 나타내었다. 이때 기준원소로 사용된 Al은 입도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중금속 함량을 정규화하는데 가장 적 합한 원소이다(Schropp et al., 1990). 7
자연적인 중금속 농축에 대한 인위적 농축의 정도를 판 단하는 농축계수의 경우, Cu를 제외한 모든 중금속 항목에 서 1 이상의 값을 보였으며, 특히, Cd, As가 높은 농축정도 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As의 경우 서해안 해역의 기본 농 도가 높은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인위적 영향으로 판단하 기는 어렵다. 어장해역과 비어장해역의 농축계수를 비교해 보면, Pb를 제외한 모든 중금속에서 어장해역의 농축계수 가 비어장해역보다 조금 높은 값을 나타내었다.
퇴적물의 중금속 과잉량을 보면, Cr, Pb의 중금속 농축 정도가 높게 나타내었고, Cu, As 순으로 나타났다. Al과 Hg 의 경우 0에 가까운 낮은 농축 정도를 나타내었다. 어장 해역과 비어장해역의 중금속 농축 정도를 비교하면, 어장해 역이 모든 중금속 항목에서 농축 정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2)농집지수에 의한 평가
천수만 퇴적물의 중금속 측정치의 평균값을 이용하여 농 집지수를 계산하여 오염 정도를 평가하였다.
농집지수(Igeo)값은 그 값에 따라 7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Jeon and Cho, 2002; Hyun et al., 2003; Lee et al., 2004; Hwang et al., 2010), 천수만내 표층 퇴적물에 대한 평균농도로 계 산한 결과를 Table 8에 표시하였다.
천수만 퇴적물의 경우 Cu, Pb, Al은 모든 정점에서 Igeo가 0으로 오염되지 않은 수준(Practically unpolluted)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Hg, Cr의 경우에는 대부분 정점에서 0으로 오 염되지 않았으나, 일부 정점에서는 0~1의 범위로 오염되지 않은 수준과 약간 오염된 수준의 중간단계인 것으로 나타 났다. Cd의 경우 0~1의 오염정도가 50 % 이상 나타났으며, 일부정점은 2 이상의 오염도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As의 경우 거의 모든 정점에서 Igeo class가 2 이상으로 나타났으 며, 이는 서해안 해역의 As 기준농도 자체가 높은 특징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3)미국해양대기청(NOAA),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및 해양환 경관리법의 퇴적물 기준치에 의한 평가
천수만 해역의 퇴적물 중금속 농도를 이용하여 오염정도 를 평가하기 위하여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퇴적물 기준 치와 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준치와 비교 평가하여 Table 9~10에 나타내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1991)에서 제시한 기준은 퇴적 물에 함유된 중금속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 정도에 따라 Effect range-low(ERL)과 Effect range-median(ERM)으로 구분하 여 평가하는 방법이다. ERL은 통계적으로 저서생물에 10 % 의 악영향을 나타낼 수 있는 농도의 기준이며, ERM은 저 서생물에게 50 %의 악영향을 나타낼 수 있는 기준이다.
천수만의 경우 모든 중금속 항목에서 ERL 이하의 오염 수준을 나타내어 중금속에 의한 생물의 영향은 낮은 것으 로 나타났다. 어장해역과 비어장해역을 비교하면 큰 차이 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어장해역의 농도가 조금 높았다.
한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Lee and You, 2000)에서 우리나 라 해양퇴적물에 대한 오염기준 설정을 위하여 중금속 주 요항목을 대상으로 기준안을 선정하였으며, 퇴적물은 연안 퇴적물과 담수퇴적물로 구분하고, 평가기준을 목표수준과 우려수준으로 구분하여 평가한다.
천수만에서 조사된 퇴적물 중금속 농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 어장해역과 비어장해역의 퇴적물의 오염정도는 대부 분 항목에서 목표수준에 못 미치는 농도를 나타내고 있었 으나, Cr의 경우 어장해역에서 목표수준을 약간 상회한 농 도를 보였다.
해양환경관리법에서 제시한 해양퇴적물 기준에는 주의 기준과 관리기준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 제시된 해저퇴적물 중금속 농도를 비교하여 Table 11에 나타내었 다. 본 연구지역의 중금속 농도는 모든 중금속 항목에서 주의기준 이하의 농도 수준을 나타내었다.
4결 론
천수만 내 패류 양식어장 해역과 비양식어장 해역의 해 저퇴적물에 대한 입도특성을 평가하고, 퇴적물중의 유기물 과 중금속과의 관계 및 중금속 오염도를 평가함으로써 체 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위한 기본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천수만 퇴적물은 sand, silt, clay가 적절하게 혼재된 퇴적 특성을 나타내었으며, 어장해역인 만내에서는 세립질이 우 세하고, 비어장해역인 만외는 조립질이 우세한 것으로 나 타났다. 분급도는 불량하였으며, 전체적으로 조립질로 편왜 되어 있었다.
퇴적물의 유기물(COD,TOC, I.L.) 오염정도는 양식어장해 역이 비양식어장 해역보다 유기물 오염도가 더 높은 것으 로 나타났으며, 퇴적물 총질소 농도도 양식어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유기탄소에 대한 총질소의 비에서 계 절별로 3월에 해양기초생산 유기물 기원이 많았고, 11월에 는 육상유기물 기원이 높게 나타났다.
퇴적물중의 중금속 함량을 양식어장인 내측과 비양식어 장인 외측과 비교해 보면, 모든 항목에서 양식어장에서 높 은 평균농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퇴적물의 입도와 이화학적 성분, 중금속과의 상관성에서 평균입도, sand, clay는 유기물 지표항목과 높은 상관성을 보였고, 유기물과 중금속간의 상관성도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금속 오염도의 평가에서 농축계수는 Cu를 제외한 모 든 중금속 항목에서 1 이상의 값을 보여 인위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금속 과잉량은 모든 중금속 항목 에서 농축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Cr과 Pb가 높 은 농축정도를 보였다.
농집지수에 의한 평가에서 Cu, Pb, Al은 0등급의 오염되 지 않은 수준이며, Hg, Cr은 대부분이 0등급이나 일부지점 에서 0~1의 약간 오염수준 중간단계였으며, Cd는 0~1등급 이 50 % 이상 이었고 일부정점은 2이상을 나타내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퇴적물기준과 비교하면 Cd만 ERL 이하의 오염수준이고, 나머지는 ERL~ERM 사이의 오 염수준을 나타내었다.